‘환율 요동’에 국내 달러 예금도 ‘출렁’

‘환율 요동’에 국내 달러 예금도 ‘출렁’

폴리뉴스 2024-11-25 15:46:22 신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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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효과로 달러가 초상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의 달러예금 잔액도 요동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 21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612억9600만달러로, 지난달 말 606억7800만달러 대비 6억1800만달러(약 8500억원)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달러예금은 환율이 낮을 때 가입이 늘고 환율이 오르면 차익실현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에 실제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까지 떨어졌던 지난 8월 달러예금이 크게 늘어 지난 9월 말에는 638억9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말 기준 최고치 수준이다.

이후 1400원대에 진입한 지난달 한 달만에 약 32억원이 줄어들었던 달러예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추가상승 기대감에 크게 늘고 있다.

환율 상승은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중심 보호무역 기조로 인한 달러 초강세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1450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달러예금은 크게 늘고있지만 달러대출 잔액은 감소하는 추세다.

고환율로 인한 이자 부담이 커진 기업들이 대출상황을 서두른 탓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1일 기준 5대 은행의 달러대출 잔액은 80억2600만달러로 전달보다 1억4700만달러, 약 2066억원이 감소했다.

환율 변동성으로 인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한국은행과 금융당국 등도 긴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환율 초강세로 인해 원화 가치 하락을 우려하며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환율 변동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금융당국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 은행권에서도 외화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

먼저, 우리은행은 비상대책조직과 유관부서가 협의해 환율 수준별 관리방안을 수립해 대응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자금 유출입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NH농협은행도 외화자산과 부채를 스퀘어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자금 유출입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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