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군에 따르면 방위사업청과 한화시스템㈜은 지난 22일 '기뢰전 전투 체계' 체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기뢰전 전투 체계는 오는 2029년 해군에 실전 배치 예정인 소해함(MSH-II) 선도함에 탑재되며, 계약 규모는 389억원이다.
전투 체계는 음탐기와 레이더, 통신 체계의 센서에서 정보를 수신해 함포 등의 무장에 명령을 내리는 전 과정을 담당하는 핵심 무기 체계다.
기존의 소해함은 전투 체계 대신 정보 처리 장비를 통해 일부 탑재 장비만 연동할 수 있다. 이번에 최초로 국내 기술을 활용해 연구개발할 예정인 기뢰전 전투 체계는 기뢰 탐색 음탐기 등 약 20종의 탑재 장비를 통합·운용해 확보한 기뢰 영상 데이터를 융합하고 자동 처리함으로써 신형 소해함의 기뢰 대항 작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기뢰 대항 작전은 바다에 설치된 기뢰를 탐색·식별해 제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작전이다.
유무인 기뢰 탐색 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 기뢰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탐색·식별 능력이 기존 소해함보다 향상되고, 자동화된 함포와 무인 기뢰 제거 장비를 통해 안전한 기뢰 제거 작전 능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기뢰전 전투 체계에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자동 기뢰 탐지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획득한 기뢰 데이터 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학습시켜 탐지된 수중 물체의 기뢰 여부를 자동으로 판독해 식별할 수 있다. 기뢰 제거를 목적으로 개발되는 무인수상정(USV·Unmanned Surface Vehicle) 등에 대한 운용과 통제도 자동화돼 해군 장병들이 다치지 않고 효과적인 기뢰 대항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현승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기뢰전 전투 체계는 소해함의 기뢰 탐색과 기뢰 제거 능력을 극대화함으로써 해군 함정의 안전한 해상 통행을 보장하는 바다의 길잡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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