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중고 속 활로 찾는 유업계…원유가격 동결·신사업 다각화

[마켓+]이중고 속 활로 찾는 유업계…원유가격 동결·신사업 다각화

비즈니스플러스 2024-11-25 14:37:21 신고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내 유업계가 우유 소비 감소와 수입산 우유의 공세라는 이중고를 뚫고 나가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는 원유가격 동결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신사업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 4월 베이커리 브랜드 '밀도'를 인수한 데 이어, 7월에는 매일헬스뉴트리션을 통해 시니어 특화 영양식 브랜드 '오스트라라이프'를 선보이며 고령친화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해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 수출액이 4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0%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서울우유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4월 'A2+ 우유' 출시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체 원유를 'A2 원유'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이룬 성과로, 소화가 용이한 A2 원유를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남양유업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커피 브랜드 '백미당'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섰다. 10년 만에 첫 매장을 재단장하고 별도 법인 '백미당아이앤씨'로 분리하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수익성이 부진했던 '일치프리아니', '오스테리아 스테쏘', '철그릴' 등의 외식 브랜드를 과감히 정리하는 등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남양유업은 지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본격화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월부터 국산 우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기능성 우유 생산 기반과 수요 동향 연구에 착수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멸균유 수입량이 이미 2만7000톤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치 경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흰 우유시장 규모는 2020년 1조7529억원에서 지난해 1조6591억원으로 축소됐으며, 내년에는 1조6000억원 선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업계는 단백질 보조제, 식물성 음료, 고령친화식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가격 동결과 정부의 지원책이 시장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각 기업은 프리미엄화와 신사업 발굴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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