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레전드 황선홍이 자신의 기록을 깬 후배 손흥민을 향해 한 말이 알려졌다.
지난 24일 인터풋볼에 따르면 대전하나시티즌과 제주 유나이티드는 이날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파이널B 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에 앞선 사전 기자회견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대전은 승점 45점(11승 12무 14패, 41득점 46실점, -5)을 얻어 9위에 올라있다. 제주는 승점 49점(15승 4무 18패, 37득점 52실점, -15)을 획득해 6위에 위치 중이다.
황 감독은 “제주가 풀 전력을 내보냈더라. 동기부여가 이전 경기들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홈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를 해야 한다. 자존심을 떨어뜨리면 안 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우리는 이겨야 하고 그렇게 준비를 했으니 좋은 경기를 할 거라 생각한다”고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황 감독은 최근 자신의 기록을 깬 손흥민을 언급하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손흥민은 최근 팔레스타인전 득점으로 A매치 51호 골을 기록해 한국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순위에서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넘고 단독 2위로 올라선 바 있다. 8골을 더 넣으면 이 부문 1위(58골)인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을 넘어선다.
매체에 따르면 황 감독은 환하게 웃으며 “예전에 흥민이에게 내 기록을 넘으라고 말한 적 있다. 언제든지 괜찮으니 깨라고 했는데 넘었다. 차범근 감독님 기록(58골)도 깰 거라고 본다. 아직 전성기니까 한국 축구에 더 많은 기여를 하길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순위
1. 차범근58골
2. 손흥민51골
3. 황선홍50골
4. 박이천36골
현재 K리그 대전 하나 시티즌의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은 과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1988년부터 2002년까지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A매치 통산 103경기 50골이라는 기록을 세워, 현재 한국 축구 역대 득점 순위 3위에 자리 잡고 있다.
황선홍은 월드컵에 4회 연속 출전한 한국 축구 역사상 중요한 인물로, 해외 리그에서도 활약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손흥민이 속한 홍명보호는 내년 3월 재개되는 월드컵 3차 예선 B조 7∼8차전에 맞춰 4개월 뒤 재소집된다. 대표팀은 내년 3월 20일과 25일에 모두 홈에서 오만과 요르단과 겨루며, 이어 현지시간으로 6월 5일에는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 대표팀과 원정으로 만난 뒤 6월 10일 홈에서 쿠웨이트와 대결하는 것으로 월드컵 3차 예선 일정을 모두 끝낸다.
이하 '2024년 한국 A매치 경기 결과'
-1월 6일 vs 이라크(중립) : 1-0 승리
-1월 15일 vs 바레인(중립) : 3-1 승리
-1월 20일 vs 요르단(중립) : 2-2 무승부
-1월 25일 vs 말레이시아(중립) : 3-3 무승부
-1월 31일 vs 사우디아라비아(중립) : 1-1 무승부(승부차기 4-2 승리)
-2월 3일 vs 호주(중립) : 2-1 승리
-2월 7일 vs 요르단(중립) : 0-2 패배
-3월 21일 vs 태국(홈) : 1-1 무승부
-3월 26일 vs 태국(원정) : 3-0 승리
-6월 6일 vs 싱가포르(원정) : 7-0 승리
-6월 11일 vs 중국(홈) : 1-0 승리
-9월 5일 vs 팔레스타인(홈) : 0-0 무승부
-9월 10일 vs 오만(원정) : 3-1 승리
-10월 10일 vs 요르단(원정) : 2-0 승리
-10월 15일 vs 이라크(홈) : 3-2 승리
-11월 14일 vs 쿠웨이트(원정) : 3-1 승리
-11월 19일 vs 팔레스타인(원정) : 1-1 무승부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