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및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Robinhood)가 현지 시장 규제 완화 최대 예상 수혜주로 꼽혔다.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예상되는 가상화폐 시장 규제 분위기 속 로빈후드가 플랫폼 내 신규 자산 상장과 서비스 출시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미국 투자은행인 번스타인(Bernstein) 분석진은 11월 주간 보고서를 통해 로빈후드가 현지 가상화폐 규제 완화 정책에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30달러(한화 약 4만 1,904 원)에서 51달러(한화 약 7만 1,236 원)로 상향 조정했다. 우리시간으로 11월 22일 로빈후드는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주당 36.65달러(한화 약 5만 1,192 원)에 장을 마감했다.
번스타인은 로빈후드가 최근까지 미국 정부의 엄격한 정책에 맞춰 제한적으로 사업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시장 규제 완화가 예상되는 차기 행정부 기간에 큰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플랫폼에 상장된 19개의 거래 지원 가상화폐 라인업을 강화하고 스테이킹(예치), 파생상품, 대출, 스테이블코인 관련 서비스로의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분석진은 “로빈후드는 그동안 정부 당국의 규제 제약 하에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를 펼쳐왔다”라며 “그러나 차기 행정부에서는 가상화폐 관련 정책이 시장 친화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로빈후드는 규제 순풍의 가장 큰 수혜 업체 중 한 곳이 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로빈후드가 올해 여름 인수한 비트스탬프(Bitstamp)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번스타인은 로빈후드가 비트스탬프를 통해 스테이킹, 스테이블코인 대출 서비스 등을 시작할 수 있다며 단순 거래 지원 외에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목록을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로빈후드는 유럽 지역 사업 확장을 위해 영국계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Bitstamp)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비트스탬프 인수는 2억 달러(한화 약 2,732억 원) 규모로 오는 2025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로빈후드는 비트스탬프 인수를 통해 가상화폐 업계 내 자사의 입지를 확대하고 금융기관 고객을 유치하겠다고 알렸다. 비트스탬프 인수가 자사에 더 나은 미국 외 지역 사업 확장 기회와 평판을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로빈후드는 “비트스탬프는 전 세계적으로 50개 이상의 라이선스를 보유 중인 업체다”라며 “인수가 완료되면 비트스탬프의 유럽연합(EU), 영국, 미국, 아시아 지역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당사의 가상화폐 사업 부문 확장을 크게 가속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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