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이 지난해 말 1,095억 원에서 전일(22일) 기준 5,136억 원으로 5배 가까이 성장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와 우수한 수익률 덕분에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이 빠르게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은 'ACE KRX금현물 ETF'를 연초 이후 1,760억 원 수준에서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국내 상장 24개 원자재 ETF의 개인 순매수액 평균치인 73억 원을 압도하는 수치다. 이는 최근 지속되는 중동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또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에서의 자금 유입도 컸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연금계좌에서 3,247억원 규모의 자금이 'ACE KRX금현물 ETF'로 유입됐다. 이는 안전자산인 금현물에 장기 투자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우수한 수익률도 순자산 증가에 기여했다. 'ACE KRX금현물 ETF'의 3개월 수익률은 12.30%로 국내 원자재 ETF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해당 ETF의 6개월 및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7.83%, 40.71%로 동일 기간 원자재 ETF 수익률 평균치인 -3.42%와 2.08%를 크게 상회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지난 18일 골드만삭스 투자은행은 미국 재정 적자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로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 헤지를 위해 금 보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며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변동성 증가로 금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는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ACE KRX금현물 ETF'는 지난 2021년 12월에 상장한 국내 최초·유일 금현물 투자 ETF이다.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금현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현물(1kg) 가격수익률에서 보관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반영해 산출한다. 금 선물형 ETF와 비교해 롤오버 비용(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
조해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haemin@fntimes.com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