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심현리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 ETF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5013억원으로 집계됐다. ACE KRX금현물 ETF는 지난해 말 순자산액이 1095억원으나 올해 빠르게 몸집을 부풀려 5배 가까이 성장했다.
ACE KRX금현물 ETF의 빠른 순자산 증가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와 우수한 수익률 덕으로 풀이된다. 최근 지속되는 중동 전쟁과 악화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들은 ACE KRX금현물 ETF를 연초 이후 1760억원 수준으로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장 24개 원자재 ETF의 개인순매수액 평균치인 73억원을 압도하는 수치다.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에서의 자금유입도 컸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연금계좌 안에서 3247억원 규모의 자금이 ACE KRX금현물 ETF로 유입됐다. 안전자산인 금현물에 장기 투자하며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ETF를 제외한 원자재 ETF에서 평균 26억원의 자금 순유출이 나타난 것을 감안하면, 금현물에 대한 투자 관심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셈이다.
ACE KRX금현물 ETF는 지난 2021년 12월에 상장한 국내 최초·유일의 금현물 투자 ETF다. 기초지수로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금현물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현물(1kg) 가격수익률에서 보관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반영해 산출한다. 금 선물형 ETF와 비교해 롤오버 비용(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지난 18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재정 적자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로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 헤지를 위해 금 보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며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변동성 증가에 금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ACE KRX금현물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한 국내 유일 금 ETF로 장기 투자 시 투자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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