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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양국간 공격이 지속되며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24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중 대다수가 요격됐으며 최소 4명이 파편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역시 헤즈볼라가 통제하는 베이루트 남부를 중점으로 타격했다. 아파트 2채가 파괴됐는데 IDF는 “민간 건물 사이에 고의적으로 위치한” 지휘센터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남부 티레 근처 알아미리야 군사센터를 오폭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도 발생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휴전 노력, 남부에 레바논군을 확고히 주둔시키려는 노력, 유엔 결의 1701호 이행을 위한 노력을 모두 거부하는 피비린내 나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이 아닌 헤즈볼라와 싸우고 있으며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날 베이루트 중심부에 대해 대대적인 공습을 하기도 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23~24일동안 사망자가 113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타깃으로 한 레바논 공습을 시작한 이후, 레바논에서는 100만명 이상이 피난길에 떠났다. 임기가 두 달여도 남지 않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현실적인 목표로 일단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추진하고 있다.
휴전안은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이 철수하고 헤즈볼라 무장대원도 국경에서 29km 거리인 리타니강 이북으로 철수한 뒤, 레바논 정부군과 유엔평화유지군을 투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를 위반할 경우, 재차 공격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외교정책 책임자 호셉 보렐은 이날 레바논 관리들과 만난 후 “미국의 휴전 제안이 이스라엘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헤즈볼라가 미국의 휴전 제안을 수용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12시) 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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