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임헌섭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견인한 일등 공신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보유 자산 평가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1위를 차지해 온 머스크의 보유 순자산 평가액은 이날 기준 3,478억 달러(약 489조 원)로 추산됐다. 이는 약 3년 전인 2021년 11월 기록된 이전 최고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머스크의 보유자산 평가액이 갑작스레 늘어난 데는 이달 5일 미국 대선 이후 테슬라 주가가 치솟은 게 반영됐다. 그는 미국 대선 투표 이후 주가가 40% 가량 상승한 테슬라의 지분 약 13%를 지닌 최대주주다.
또한, 머스크가 작년 7월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도 기업가치가 몇 개월 전의 갑절 이상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결과적으로 머스크는 미국 대선 이전보다 830억 달러(약 116조 원) 가량 부유해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CNN은 "이러한 현상은 추후 구성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머스크가 중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운영하는 회사들에도 호재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머스크는 인도계 출신 기업가이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차기 행정부에서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낙점됐다.
정부효율부가 내각 조직이 될지, 정부 자문기구로서 활동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미국 현지에선 머스크가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비롯한 각종 현안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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