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강등권 추락 위기 직전인 레스터 시티가 감독을 내보냈다.
레스터는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쿠퍼 감독과 즉시 결별하기로 했다. 앨런 테이트, 스티브 랜즈 코치도 떠난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어 “벤 도슨 코치가 임시 감독이 돼 훈련을 지도한다”고 이야기했다.
레스터는 2015-16시즌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과 함께 동화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 이후에도 프리미어리그 터줏대감으로 활약했고 잉글랜드 FA컵,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을 하면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다 2022-23시즌 강등이 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로 내려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단이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선임했다. 마레스카 감독과 함께 챔피언십 우승을 해 프리미어리그에 바로 복귀했다.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로 가면서 감독은 공석이 됐다. 후임은 쿠퍼 감독이었다. 쿠퍼 감독은 웨일스 국적으로 렉섬, 리버풀 아카데미를 이끌다 잉글랜드 연령별 팀을 지휘했다.
스완지 시티,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경력을 쌓았다. 노팅엄을 2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올려놓고 잔류까지 이끌면서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 중도에 경질되면서 야인이 됐는데 레스터 사령탑으로 현직에 복귀를 했다. 레스터는 쿠퍼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올여름 제이미 바디를 남겼고 8,605만 유로(약 1,259억 원)를 써 스쿼드를 보강했다.
능동적인 축구를 했던 마레스카 감독과 달리, 쿠퍼 감독은 수동적인 전술을 썼다. 후임으로 애초에 잘못된 선택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경기의 질이 떨어진 가운데 결과도 내지 못했다.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 4무 6패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를 올렸다. 첼시전 패배 이후 개선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레스터 보드진은 쿠퍼 감독과 이별했다.
현재 레스터는 강등권과 차이가 크지 않다. 향후 1~2경기 상황에 따라 강등권으로 내려갈 수 있다. 올라오자마자 강등이 될 수 있는 레스터는 감독 변화를 택했고 어느 감독이 위기의 여우 군단을 맡을지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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