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코인’ 가상화폐 거래에 특화된 ‘문샷’이 최근 시장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밈 코인’은 인터넷에서 뜨는 유행어나 이미지를 뜻하는 ‘밈(Mem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지난 7월 출시된 ‘문샷’은 애플페이, 페이팔, 유에스디코인(USDC) 스테이블코인 등을 통해 ‘밈 코인’을 구매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리서치센터 분석진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문샷’이 시장에 각광받은 인공지능(AI) 테마 ‘밈 코인’ 등을 빠르게 상장시키며 영역을 넓혔다고 밝혔다. ‘소규모 자산 상장’은 분석진이 꼽은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와 대비되는 ‘문샷’의 강점이었다.
’문샷’이 사용자 관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이유로는 ‘자동시장조성자(AMM)’ 유동성 풀과의 상호작용이 있었다. ‘자동시장조성자’는 수학 공식 알고리즘으로 자산 가격을 자동으로 책정하는 시스템이다. 미리 지정된 수학 공식을 바탕으로 토큰 가격을 판단하는 방식이다.
분석진은 ‘문샷’이 미국 주식 플랫폼인 로빈후드(Robinood)’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로 사용자들을 끌어모았다고 소개했다. ‘문샷’의 성공은 가상화폐 거래의 단순성과 접근성에 대한 시장 니즈를 보여주는 예시라는 설명이다. 로빈후드는 투자 애플리케이션 중 직관적인 거래 모델을 갖고 있는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코빗리서치센터는 “문샷은 ‘자동시장조성자’ 풀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만 제공하므로 시장 조성을 위해 유동성을 직접 조달하거나 엄격한 실사를 수행할 필요가 없다”라며 “사용자의 관심이 이동하는 곳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 플랫폼들 사이에서 ‘문샷’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분석진은 ‘문샷’과 같은 거래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덕분에 시장 참여자들이 주요 인기 종목을 따라가는 것이 쉬워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모든 신규 종목을 매수했을 때 수익률은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코빗리서치센터는 “’문샷’에 상장된 종목을 세분화했을 때 손실이 난 자산이 더 많았다”라면서도 “큰 수익을 낸 종목들이 손실을 상쇄하며 평균 수익률은 플러스를 기록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전체 가상화폐 시장 내 ‘밈 코인’ 시가총액 비중은 약 3%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거래량 점유율은 최근 11%까지 오르며 영향력을 키우는 추세로 드러났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과대평가된 ‘진지한’ 가상화폐 프로젝트의 자본이 ‘밈 코인’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밈 코인’이 약탈적인 토큰 경제 시스템과 미래 기술 발전에 대한 과장된 약속에 실망한 개인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어필됐을 것이라는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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