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형 호텔인 란데트 스테이는 집의 편안함을 누리면서 자연에 몰입할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이 돼준다.
주방에서는 란데트 스테이에서 제공하는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통해 현지의 신선한 재료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스톡홀름에서 차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란데트 스테이’는 스웨덴 군도 지역인 트로사(Trosa)의 자연보호구역 내에 자리 잡은 캐빈형 호텔이다.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즉각적인 평온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심을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야를 가득 메우는 거대한 나무숲. 울창한 수목이 발산하는 상쾌한 풀내음에 숨을 고르면 곧바로 머릿속까지 개운함이 퍼진다. 북유럽 문화의 상징인 오두막에서 영감을 받은 란데트 스테이는 천연 재료와 간결한 구조, 개방성으로 대변되는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스웨덴의 유명 건축가 안드레아스 마르틴-뢰프(Andreas Martin-Löf)와 런던 디자인 스튜디오 8 홀랜드 스트리트(8 Holland Street)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토비아스 버넌(Tobias Vernon)이 건축과 인테리어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축으로 부지에 최소한의 흔적을 남기는 데 주안점을 뒀다. 바위 위에 떠 있는 듯한 캐빈의 외관은 어두운 목재와 미니멀한 장식으로 주변 풍경과 자연스러운 하모니를 이루는 반면, 실내에 들어서면 오크 벽 패널과 아이보리 가구, 마호가니 타일 등 따뜻한 색상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방과 욕실에는 금속을 적절히 활용해 시각적 대비를 자아낸다. 전통적인 스웨덴 농가 스타일을 따르는 동시에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대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훌쩍 떠나 자연에 파묻히고 싶지만 편의를 놓치고 싶지는 않은 현대인의 마음을 십분 반영한 곳이랄까. 넓은 테라스와 정원에서 일광욕을 즐기다 해가 저물면 삼삼오오 모여 와인잔을 곁들이기에 제격이다. 어떤 캐빈을 고르든 완벽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며, 나만의 안식처에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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