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현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지 않고 다음 시즌에도 잔류할 것이라는 확신을 내놓고 있다.
손흥민은 여전히 거취 문제에 냉정한 자세를 드러내고 있으나 전문가들의 입장은 그렇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로 활동하며 이적시장 전문가로도 명성을 높이고 있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과 토트넘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손흥민의 거취를 놓고 유럽 언론 보도가 쏟아지는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현 소속팀인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6월 만료되는데 최근 토트넘이 이를 일방적으로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거의 사실로 굳어지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선 토트넘이 옵션 행사권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손흥민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 반론이 등장했다. 손흥민이 현 계약이 끝나는 6월 말 소속팀을 퇴단, 새 팀을 찾는다는 얘기다.
토트넘을 떠나 프리미어리그 경력과 작별하는 것은 아쉬운 일일 수 있으나 내년 손흥민의 나이가 33살이란 점을 고려하면 새 출발을 할 마지막 타이밍인 것도 사실이다.
34살에 새 팀을 찾는 것은 좀 더 어렵다. 그 나이는 1년 1년이 다르다. 33살에 이적료 없이 다른 팀을 찾을 수 있다면 많은 연봉과 장기계약이 가능하다. 토트넘과 결별할 때가 내년 여름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 상황에서 글로벌 중계채널 '비인스포츠'가 내년 여름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별을 주장했다.
매체는 지난 22일 "토트넘 홋스퍼 최고 스타인 손흥민의 앞날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32살 손흥민은 계약이 끝나는 시즌 말 토트넘과 결별한다. 토트넘에서 419경기에 출전, 165골을 넣고 8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 공격수는 튀르키예 구단 갈라타사라이를 포함한 다른 구단들과 연결되고 있다"라고 했다.
손흥민이 2025년 6월에 토트넘을 떠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플레텐베르크는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플레텐베르크는 지난해 여름 김민재의 독일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가장 먼저 보도해 신뢰도를 높였다.
그는 "토트넘 홋스퍼는 다가오는 시즌에 손흥민이 자신들을 위해 뛸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 더 이상 내부적으로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선수로 뛸 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핵심 선수로서 다음 시즌 토트넘 선수단의 일원으로 확고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플레텐베르크는 이달 중순에도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를 예측했다.
그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년 더 머무를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는 거의 결정됐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남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다시 한번 손흥민 잔류 소식을 전하며 쐐기를 받았다.
플레텐베르크만 손흥민의 2025-2026시즌 토트넘 활약을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지난 14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최소한 한 시즌 더 뛰게 하는 것이 클럽의 계획이다"라고 SNS에 보도한 내용을 리트윗하면서 플레텐베르크와 같은 주장을 했다.
로마노는 23일 자신의 게시물을 '리트윗'하며 손흥민의 다음 시즌 토트넘 잔류를 확신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지난 2021년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6월 계약기간이 끝나는데 영국 현지에선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그의 계약기간을 1년 더 늘릴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보도가 나온지 수개월이 흘렀음에도 토트넘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내년 1월1일이 되면 보스만 룰에 따라 전세계 모든 구단과 내년 7월 입단을 조건으로 협상하고 계약할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다음 달 말까지는 1년 연장 옵션 행사해야 하는데 아직 발표가 없으니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설까지 등장했다.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는 지난 19일 "갈라타사라이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라며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갈라타사라이가 다시 세계적인 선수들을 불러모으기로 했다. 그 중 핵심이 바로 손흥민"이라며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실패하면 내년 여름 다시 그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며 이적료는 없다"라고 했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도 20일 갈라타사라이의 손흥민 영입 가능성을 알렸다. 매체는 "갈라타사라이가 충격적인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이 바로 그 선수"라며 "내년 여름 그의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이적료 없이 데려오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적설이 등장했음에도 토트넘은 여전히 재계약 협상에 돌입하거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있다. 상황이 길어지면서 손흥민이 9년 넘게 함께한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라는 충격적인 주장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플레텐베르크 등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곧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5-26시즌에도 손흥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토트넘 팬들을 안심시켰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클럽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9년 넘게 뛰는 동안 419경기 출전해 165골 87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여름엔 비유럽 선수들 중 최초로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구단 기대에 부응했다.
올시즌엔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놓친 횟수가 늘어났지만 그래도 프리미어리그 8경기에 나와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아 11번째 시즌을 소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지난 9월 팬포럼에서 이적 가능성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화제를 뿌렸는데 최근까지 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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