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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 이후 부상과 배드민턴 협회와의 긴 갈등을 겪던 안세영(22·세계랭킹 1위)이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24일 중국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가오팡제(28위)를 2-0(21-12 21-8)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파리올림픽 금메달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이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코트 구석까지 커버하는 특유의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웠고 가오팡제는 잇따라 범실을 범하며 무너졌다.
2게임에선 안세영이 한때 19-6으로 13점 차까지 달아나 사실상 낙승을 거뒀다.
이번 중국 마스터스는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파리올림픽 이후 2번째로 나선 국제 대회다. 올림픽 이후 2달 가량 휴식을 취한 그는 덴마크 오픈으로 복귀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지만 고질적인 무릎과 발목 부상 관리가 필요했던 그는 지난 18일 끝난 일본 마스터스에는 나서지 않았다.
안세영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는 오른쪽 무릎을, 2024 파리올림픽 사전 캠프에서는 발목 힘줄을 각각 다쳤다.
특히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때 김학균 감독 등 코칭 스태프를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로니 아구스티누스 코치, 성지현 코치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앞서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직후 부상 관리와 훈련 방식 등을 놓고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에 직격탄을 날렸다.
후폭풍이 여전히 진행된 가운데, 협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표 선순들과 면담을 진행했고 소통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해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일부 부조리한 국가대표 운영 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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