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월드랠리팀 '질주'…'2024 WRC'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

현대차 월드랠리팀 '질주'…'2024 WRC'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

이데일리 2024-11-24 15:53:48 신고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4시즌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즌 통합 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달성했다. 제조사 부문에서는 토요타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일본 랠리가 진행중인 일본 아이치현 토요타 스타디움의 토요타 가주레이싱팀 서비스 파크에서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오른쪽)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현대차)


현대차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기후현에서 열린 2024 WRC 마지막 라운드를 끝으로 2024 WRC 시즌 드라이버·코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3대 모터스포츠 대회로, 연간 경기 결과를 토대로 통합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을 결정한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제조사 부문에서는 558점을 얻어 561점의 토요타 가주 레이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티에리 누빌 선수는 안정적인 주행으로 무난히 랠리를 완주하며 시즌 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확정하고 대장정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 시즌 총 6번의 포디움에 올라간 티에리 누빌은 선수 경력 사상 처음으로 시즌 드라이버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선수가 드라이버 부문 시즌 1위를 차지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코드라이버로 함께 출전해 누빌 선수와의 호흡을 자랑한 마틴 비데거 선수도 시즌 코드라이버 부문 1위에 올랐다.

WRC 일본 랠리는 2004년 홋카이도에서 시작해 2010년을 마지막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2022시즌에 복귀했다. 이전에는 홋카이도를 무대로 비포장도로를 달렸던 ‘그레이블 랠리’였다면 지금은 일본 중부 아이치현과 기후현의 포장도로를 달리는 ‘타막 랠리’로 바뀌었다.

좁은 길과 많은 코너로 악명이 높은 일본 랠리는 산악 지역의 아스팔트 도로가 유럽에 비해 좁고 구불구불하며 낙엽이 덮인 구간에서는 접지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높은 수준의 주행 실력이 요구되는 랠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 WRC 일본 랠리가 진행중인 일본 아이치현 토요타 스타디움에 방문해 불의의 사고로 일본 랠리 1위에서 내려온 현대 월드랠리팀 오트 타낙 드라이버를 격려하고 있다.(사진=현대차)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WRC 일본 랠리가 진행 중인 나고야 토요타 스타디움의 토요타 가주레이싱팀 서비스 파크에 방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비스 파크에서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과 만났다. 두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지난달 27일 아키오 회장이 용인 스피드웨이를 방문한 이후 두 번째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당시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한편 2024 WRC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현대차는 차량 성능 개발 및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에도 더욱 힘쓰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여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WRC 첫 드라이버 및 코드라이버 부문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 뜻깊은 시즌이었다”며 “다음 시즌에도 멋진 모습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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