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대전을 감동시킨 마사의 낭만은 역사가 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4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파이널B 5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12,743명이었다.
마사는 대전에서 역사를 쓰고 있다. 안산 그리너스에 입성하며 K리그와 인연을 맺은 마사는 수원FC, 강원FC를 거쳐 대전으로 왔다. 강원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채 대전으로 왔는데 후반기 K리그2 13경기를 뛰고 9골 1도움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난 실패자다. 그래도 목숨 걸고 승격을 하겠다”고 감동적인 인터뷰를 하며 대전 팬들에게 낭만의 상징이 됐다.
일본 선수지만 한국어를 공부해 한국어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소 행실과 성격이 다른 선수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였다. 2021시즌 승격에 실패했지만 2022시즌 33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했고 김천 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2023시즌 K리그1 25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에 성공하면서 경쟁력을 보였다.
일본으로 떠났던 마사는 올여름 대전에 복귀했다. 등번호 10번을 달며 위기의 대전에 왔다. 황선홍 감독은 마땅한 원톱이 없는 가운데 마사 제로톱을 활용해 공격 전술을 운영했다. 낯선 위치에서 마사는 특유의 적극성과 압박 능력을 보여줬다. 토마스 뮐러 영상을 보며 공부를 했다는 마사는 제주와의 경기 전까지 14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마사가 해결해줬다. 마사와 함께 대전은 잔류에 성공했다. 제주전에도 나선 마사는 귀중한 동점골로 1-1을 만들었다. 마사의 대전 통산 31번째 골이었다. 이로써 마사는 대전 통산 득점 3위가 됐다. 1위는 아드리아노(34골), 2위는 김은중(32골)이었다(이상 리그컵 제외 대전 통산 득점 기록) . 마사는 대전 역대 최다 득점에 도전할 수 있다.
마사는 절호의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18분 김인균 슈팅이 안찬기 선방에 막혀 나왔는데 마사가 재차 슈팅을 했다. 이는 골대를 강타했다. 마사는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면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공격 연계부터 압박, 슈팅까지 매우 위협적이었다. 후반 38분 마사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제대로 맞지 않아 빗나갔다. 후반 39분 마사가 또 기회를 날렸다. 주세종 크로스를 받아 침착하게 슈팅까지 보냈지만 안찬기가 막았다.
아쉽게 추가골 기회를 놓쳤지만 마사는 낭만의 역사를 쓰면서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대전 팬들에게 마사는 절대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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