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황인범이 드디어 출전 시간 관리를 받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24일 오전 2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13라운드에서 헤이렌베인에 3-0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페예노르트는 8승 4무 1패(승점 28점)로 3위에 위치하게 됐다.
페예노르트는 이른 시간 앞서갔다. 전반 24분 카란사의 선제골이 나왔다. 기점 역할이 황인범이었다. 도움을 기록한 파이샤오에게 볼을 내줬고, 파이샤오의 패스를 받은 카란사가 골망을 갈랐다.
황인범은 두 번째 득점에도 관여했다.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황인범은 파이샤오와 2대1 패스를 통해 득점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파이샤오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골대 앞에 있던 무사가 밀어넣으면서 마무리했다. 2-0으로 앞서나 페예노르트는 후반전 파이샤오의 추가골을 포함하여 3-0 완승을 기록했다.
황인범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선발 출전했다. 페예노르트 입단 이후 단숨에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주전을 차지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팀의 공수양면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빌드업을 담당하기도 했고, 공격 찬스를 많이 만들어내기도 했다.
황인범은 67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83%(25/30), 키패스 4회, 슈팅 2회, 정확한 크로스 2회, 공격 지역 패스 6회,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은 황인범에게 평점 7.6점을 부여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뛰어난 활약과는 별개로, 드디어 황인범에게 휴식이 부여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입단 이후로 계속해서 선발 출전 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에레디비시에 경기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11경기 연속 풀타임이었다. 여기에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도 있으니 황인범의 체력적인 여유는 더욱 없었을 터.
출전 시간 관리 필요성도 제기됐었다. 네덜란드 '사커 뉴스'는 "브라이언 프리스케 페예노르트 감독은 로테이션을 돌리지 않으면서 큰 위험을 감수한다. 그는 로테이션을 좋아하지 않으며 꼭 필요할 때에만 로테이션을 가동한다"라며 프리스케 감독의 혹사를 지적한 바 있다.
이어서 매체는 황인범을 콕 집어서 언급했다. 매체는 "황인범이 아직도 부상 당하지 않은 것은 기적이다. 아무런 통증이나 고통이 없는 것은 기적이라 말할 수 있다. 그는 페예노르트 이적 이후 아주 큰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합류 직후 UCL에서 레버쿠젠전에 출전했고,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매우 가치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드디어 황인범이 휴식을 취한다. 지난 10일 골을 기록한 알메러 시티전에서 황인범은 61분을 소화했다. 이후 대표팀으로 떠나 A매치 2연전을 치렀고, 다시 소속팀에 돌아와 치른 경기가 이번 헤이렌베인전이었다. 황인범은 이번에도 휴식을 부여받았다. 67분 만에 교체됐다. 황인범이 좋은 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여유가 필수적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