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콜 팔머의 득점이 무산됐다.
첼시는 2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첼시는 6승 4무 2패(승점 22점)로 3위에 위치하게 됐다.
첼시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전반 15분 레스터 수비 뒷공간을 본 롱볼을 니콜라 잭슨이 놓치지 않았다. 상대 수비와 끊임없이 경합을 펼친 뒤 볼을 따냈고, 페널티 박스 안까지 끌고 들어가 마무리했다. 이후로 첼시는 계속해서 몰아쳤는데 소득은 없었다. 전반전은 1-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첼시는 레스터 골문을 두드렸지만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러다 후반 30분 잭슨의 헤더를 상대 골키퍼가 막았는데, 엔조 페르난데스가 이를 머리로 다시 마무리했다. 승기를 굳힌 골이었다.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실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승점 3점을 따내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전반 막바지 웃지 못할 장면이 나왔다. 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잭슨이 좌측에서 볼을 잡았다.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때렸는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세컨드 볼을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팔머가 마무리했는데, 같이 쇄도하던 노니 마두에케의 발에 맞고 골킥이 됐다. 골키퍼가 이미 손을 쓸 틈도 없어서 빈 골대였다. 마두에케만 없었다면 득점이었다.
마두에케도 팔머의 슈팅을 알고 있었고, 피하기 위해서 점프했는데도 득점을 막아버렸다. 두 선수는 골이 무산된 뒤 멋쩍게 웃으면서 하이파이브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골이 터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마두에케의 개입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마두에케를 지나치게 비난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팔머가 밀어넣기만 하면 된다는 걸 알고 있었고, 마두에케가 점프해서 볼을 피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의도적인 일이 아니었고 두 선수 모두 웃었다”라며 마두에케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한편 첼시는 레스터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선두권 추격을 이어갔다. 3위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 훗스퍼에 패하면서 승점 1점차로 간격을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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