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한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 청년들은 동남아시아 6개국 중 고용, 교육, 의료 분야에서 가장 만족도가 낮았다.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운영되는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회사인 베로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의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 2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필리핀에서는 총 453명이 응답했다.
베로는 금요일 성명을 통해 필리핀 청년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취업 기회, 교육의 질, 의료 접근성 측면에서 가장 만족도가 낮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는 조사 대상 시장 전체에 널리 퍼져 있지만, 이 세 가지 우려 사항에 대한 만족도는 필리핀 응답자 중에서 가장 낮았다. 다른 우려 사항으로는 환경 보호, 저렴한 주택, 효과적인 과세 및 자원 관리가 있다." 베로는 금요일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용
필리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35%가 직장 보장에 불만족스러워했다. 이에 따라 Z세대 필리핀인의 31%와 밀레니얼 필리핀인의 36%가 취업 기회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답했다.
필리핀 청년들은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과 더 나은 고용 서비스를 원한다. 또한 청년들은 추가
적인 훈련과 교육이 근로자와 고용주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베로는 "이 젊은 세대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은 안정적인 삶을 이루는 데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일상적인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의료, 주택, 추가 교육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교육
조사에 따르면 많은 필리핀 청년들의 경우 취업 기회가 부족한 것은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로는 "필리핀인은 이 지역에서 교육 비용에 가장 불만족스러워하며, Z세대의 경우 만족도가 43%,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38%이다."라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교육비가 비싼 것으로 여겨진다. 학비 외에도 부모는 교복, 책, 수당 등 학교와 관련된 다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베로는 많은 필리핀 청년들이 높은 비용 때문에 중등, 고등 교육을 포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접근성 외에도 필리핀 청년들은 받은 교육의 질에도 불만족했다. Gen Z 필리핀인의 31%와 필리핀 밀레니얼 세대의 30%가 국가의 교육의 질이 불만족스럽다고 생각했다.
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은 정부가 교육 시설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우선시해야 하며, 교육자의 전문성 개발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헬스케어
의료 역시 많은 필리핀 청소년들에게 여전히 어려움으로 남아 있다. 보건부의 데이터를 인용해 베로는 필리핀인 10명 중 6명이 의사를 만나지 못하고 사망한다고 말했다.
베로는 "대부분 필리핀인에게 의료에 대한 접근성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며, 필리핀 Z세대의 10%와 필리핀 밀레니얼 세대의 14%가 이를 국가가 직면한 최대 과제로 꼽았다."라면서 필리핀 청년들은 이 지역 의료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냈다.
36%만이 국가의 의료 시스템에 만족을 표했다. 절반 이상이 높은 의료비를 장벽으로 꼽았고, 25%는 시설과 장비의 가용성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만족도가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필리핀인들은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베로는 필리핀 청소년 5명 중 4명이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낙관적 태도를 합친 비율은 84%이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필리핀 청년들은 싱가포르(69%)와 말레이시아(77%)의 동료들보다 더 낙관적이며, 인도네시아(89%), 베트남(89%), 태국(87%)의 청년들과 비슷한 수준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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