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제임스 매디슨이 멀티골로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맨시티에 4-0으로 완승했다. 토트넘은 승점 19점으로 리그 6위까지 올라섰고, 맨시티는 리그 2위(승점 23)에 머물렀다.
매디슨이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최근 데얀 쿨루세프스키에게 공격형 미드필더 1순위에서 밀려났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이 없는 쿨루세프스키, 로드리고 벤탕쿠르, 파페 마타르 사르 조합을 선호했다. 하지만 벤탕쿠르가 손흥민과 관련한 아시아인 인종차별 발언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FA 주관 대회 7경기 출장 징계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이날은 선발로 복귀할 수 있었다.
매디슨은 그간 설움을 털어내듯 멀티골을 넣으며 날아올랐다. 전반 13분 쿨루세프스키가 공을 살려내면서 시작된 공격 기회에서 매디슨은 페널티박스 바깥에 있다가 쿨루세프스키가 크로스를 하는 타이밍에 맞춰 박스 안으로 쇄도했고, 왼발로 크로스를 밀어넣으며 토트넘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작성했다.
이어 전반 20분에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패스를 가로챈 뒤 손흥민에게 공을 건네고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이동했고, 손흥민이 매디슨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한 뒤 훌륭한 패스를 찔러줬다. 매디슨은 에데르송이 나오는 걸 보고 침착하게 칩샷을 구사해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11월 23일은 매디슨의 생일이었기에 이날 멀티골이 더욱 값졌다.
득점 외에도 매디슨은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유효슈팅 2회, 드리블 성공 2회(성공률 100%), 롱볼 성공 2회, 경합 성공 9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등 공수 양면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자신이 지난 시즌 이적했음에도 부주장까지 올라섰던 이유가 실력에 있음을 다시금 증명했다.
당분간 매디슨은 계속해서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상술했듯 벤탕쿠르는 앞으로도 FA 주관 대회에서 6경기 동안 결장할 예정이다. 토트넘이 항소를 넣었긴 했지만 현재 징계 자체가 과하다고 볼 만한 사유가 적어 징계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중요한 경기에서 매디슨은 멀티골로 무력 시위를 선보였고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매디슨을 계속 선발로 쓸 만한 데이터를 마련했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는 벤탕쿠르 선발이 확실시되는 만큼 매디슨은 주로 PL이나 잉글랜드 카라바오컵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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