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가짜 관계에서 진짜 감정이 싹텄다.
24일 낮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 ‘트렁크’가 소개됐다.
한겨울 호수에 던져진 트렁크에서 발견된 주검 한 구. 주검의 주인공은 이서연(정윤하 분)이란 여성이었고, 경찰은 서연의 전 남편 한정원(공유 분)과 노인지(서현진 분)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한다.
5개월 전 정원에게는 아내가 한 명 더 생겼다. 분노에 휩싸여 자동차를 부수다 경찰에 체포된 정원 앞에 “아내되는 사람”이라며 나타난 사람이 바로 인지였던 것. 알고 보니 인지는 정원 전처 서연 의뢰로 정원과 1년간 부부로 지내게 된 결혼 정보업체 NM 직원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기묘한 결혼 생활. 정원은 인지의 모든 행동에 싸늘한 태도로 일관했다. 기간제 결혼이 내키지 않았지만 “인지와 결혼하지 않으면 끝”이라는 서연의 말에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허락했기 때문.
불편한 동거는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다른데서 살아도 좋다”는 정원에게 “난 당신 안 꼬신다”고 인지가 비아냥거리자, 분노한 정원이 샹들리에에 맥주캔을 집어던져 크게 다칠 뻔한 것. 인지는 정원을 보호하려다 팔을 크게 베였고, 정원은 심경에 변화를 느낀다.
“한 뼘만 옆으로 떨어졌어도 머리 위로 떨어졌을 것”이라며 화를 내는 정원. 그러나 인지는 “일주일도 안 돼서 남편이 죽으면 인사고과가 안 좋다”는 농담을 던진다. 조금씩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열어가는 두 사람.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는 여전히 서연이 있었다.
어느새 불청객이 된 서연. 두 부인의 미묘한 신경전을 알아채지 못한 정원이 결혼 생활에 적응해나가던 어느 날. 차에서 우연히 인지가 누군가와 탱고를 추는 음원 파일을 발견한다. 그날 저녁 “탱고는 파트너 없이 못 춘다”며 정원과 탱고를 추는 인지. 정원은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한 인지에게 입맞춤하며 넘어선 안 될 선을 넘는다.
그리고 조금씩 드러나는 기간제 결혼의 비밀. 더없이 차갑게 시작해 끝없이 뜨거워진 관계는 이제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김려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트렁크’는 김규태 PD가 메가폰을 잡은 하반기 넷플릭스 기대작이다. 공유, 서현진이 주인공을 맡았고 엄지원, 이정은, 김동원, 이기우, 최영준 등 개성파 배우들이 조연으로 합류했다. 오는 2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출발! 비디오 여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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