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민경훈이 신부의 혼인 서약을 듣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23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9년을 함께한 멤버 민경훈의 결혼식 현장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인 민경훈은 긴장한 티가 역력하며 하객맞이 하느라 정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사회자를 맡은 김희철은 "저는 오늘 이 아름다운 결혼식의 사회를 맡은 신랑의 아는 형"이라고 본인을 소개하더니 "저보다 한 살 어린 경훈이지만 인생 선배가 되기 때문에 잘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지며 결혼식의 막을 올렸다.
신랑 민경훈은 당당한 걸음걸이로 버진로드를 걸으며 결혼식의 주인공으로서 첫 걸음을 내디뎠다. 그의 모습에 멤버들은 마음을 담아 "축하한다"는 한마디를 던지며 응원했다.
식순을 진행하던 김희철은 "경훈이가 가는군요. 눈물을 안 흘리기로 다짐했는데"라며 울컥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민경훈은 "기은이를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람과 결혼하겠구나' 싶었다. 결혼할 사람을 만나면 느낌이 온다는 경험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는데 저도 이제 다른 누군가에게 같은 얘기를 해주게 될 것 같다"고 진솔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민경훈은 "1박 2일동안 아무도 없는 빈 캠핑장에서 단둘이 함께 트리를 만들었다. 물론 아무일도 없었다. 아무 일은 서울로 돌아와서 생겼다"며 "나랑 만나면서 사람들 몰래 데이트한다고 산으로 섬으로 다니느라 고생했다"고 신부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밤 산책을 하는 가운데 걸음이 너무 빨라 신부가 옷깃을 잡았다고 말하며 민경훈은 "지금은 어때? 우리 같이 잘 걸어가도 있는 거 맞지?"라며 서로의 인생을 함께 걸어가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감동적인 사랑의 서약에 강호동은 기립박수를 치며 깊은 감동을 표했고, 이내 한숨을 내쉬며 감정이 북받친 듯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이어 신부의 혼인 서약이 진행됐다. 신부는 "18년 전 콘서트 후 하이파이브 이벤트에서 스쳐지나갔던 조금은 차가워 보였던 다른 세상의 사람 같았던 그 사람과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이토록 따뜻하고 다정한 남자가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이, 오빠와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작고 약한 것들에 더 많은 눈길을 주고 소소한 삶의 순간들을 사랑하는 오빠의 심성에 반했다"고 말했고, 민경훈은 감정을 숨기기 어려운 듯 눈물을 흘렸다.
연예인에 관심이 없었지만 유일하게 버즈를 좋아했고, TV를 즐겨보지 않았지만 엉뚱하게 예능 PD가 되었다던 신부는 그 모든 인생의 길이 민경훈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이제 운명이 이끄는 길을 의심 없이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 역시 감동을 숨기지 못하고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JTBC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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