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덕여대 제57대 총학생회 '나란'의 주도 하에 시작된 '남녀 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무차별 폭력 사태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시위에 참여한 재학생들이 교내외 기물을 파손하고, 졸업 연주회를 앞둔 음대 교수에게 무릎을 꿇리게 하여 페미니즘 성명서를 낭독하게 하는 등 위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시위대가 벌인 폭력 시위로 취업 박람회에 참여 예정이었던 약 100여 개의 기업들이 최소 3억 3천만 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교내외에 락카와 페인트를 이용해 기물을 파손하여 대학 측은 최소 54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1일 동덕여대 대학본부와 총학생회 임원이 면담을 진행하였지만, 학생회는 자신들의 책임을 재학생들에게 전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폭력 시위가 발생된 시점에 페미니즘 동아리 SIREN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결국 내부 폭로에 의해 해당 주장이 거짓말임이 들통나면서 비난의 연론이 거세지고 있다.
폭력시위대 주축이 페미니즘 동아리 사이렌(SIREN)인가?
이번 시위를 진행하기 위해 결성된 '총력대응위원회'의 일원들은 폭력 시위로 발생한 피해보상과 모든 형사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채널 '동덕여대 폭력시위 반대 재학생팀'은 이번 시위의 주축이 페미니즘 동아리 사이렌이 주도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3일 오전 3시경 유튜브 채널 '동덕여대 폭력시위 반대 재학생팀(이하 STEP)'에는 '폭력시위대의 주축은 사이렌, 그들의 음험한 개입과 주도'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글을 공개했다.
게시글에서 STEP 임원진들은 14일 동덕여대 교내 커뮤니티 학보사에 개제된 시위대 관련 사실 확인서를 공개하며 "폭력시위대의 배후에 사이렌이 개입했고 주도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사이렌이 동덕여자대학교 폭력 시위대의 선두를 이끌었다"며 "학보사 인터뷰에 따르면 총력대응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총학생회장과 사이렌 임원이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심지어 이번 총력대응위원회 결성은 총학생회장 측에 사이렌이 먼저 제안을 하였고, 학생회가 이를 받아들여 결성된 것이다"며 "아무리 부정을 해도 이들의 지난 행보를 보면 폭력 시위대에게 직접적인 지시를 내리며 실질적인 관리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업 거부' 사태는 총학생회가 이뤄낸 것이 아니라, 사이렌과 화환 총대가 총학생회랑 단과대에게 요구한 것이라는 내부 폭로 게시글을 공개하며 자신들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번 사태를 주도한 집단이 레디컬 페미니즘 단체인 '사이렌'이라는 제보와 폭로가 이어지고 있지만,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사이렌(SIREN)은 건물 점거나 재물 손괴 등의 사안을 주도하거나 개입하지 않았다며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현재 전국민적인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교수님 SIREN 성명문 낭독 사건'에서 자신들은 교수님을 무릎 꿇리고, 성명문을 낭독시키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즉, 실제로 일부 재학생들이 음대 교수님을 무릎꿇게하고 페미니즘 사상이 담겨있는 성명문을 낭독하도록 강요한 사실은 존재하지만,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사이렌의 입장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성명문 낭독을 강요하지는 않았는데, 왜 교수는 SIREN 성명문을 음대 졸업 연주회에서 낭독할 것을 강요받았을까?", "전후 상황이 밝혀진 상황에서 교수가 자발적으로 읽었다고 주장하는건가?", "그럼 도대체 누가 페미니즘 성명문을 강제로 읽게 한 거야", "술은 마셨는데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모두 마스크 쓰고 모자 쓰고 있어서 특정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거짓말 하고 있는것 같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이렌(SIREN)을 저격하는 동덕여대 교수의 입장
폭력 시위와 손해배상 주체에 대해 진실 공방이 벌여지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동덕 여대 교수라고 신분을 밝힌 한 네티즌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장을 밝히며 이번 폭력 시위를 비난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시위와 관련해 A씨는 "동덕여대의 교수로서 명확히 하고자 합니다. 이번 동덕여대의 폭력 시위는 학교 당국이 강제로 공학 전환을 이끌어 가려는 것에 저항한 학생들이 일으킨 집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집회를 위한 공적 절차와 민주주의 과정은 행하지 않았으며, 이런 불합리한 과정에 모든 동덕여대의 학생들이 참여한 것은 아니다"라며 "정체를 숨긴 동아리인들에 의해 수업과 학습 권리, 캠퍼스와 강의실 사용 권리, 자유로운 발언 권리를 침해당한 사건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교수가 연구하고 강의할 권리를 침해당했을 뿐만 아니라, 시위대의 월권과 모욕을 견디면서 이미 벌어진 파괴와 파국을 복구하고자 하는 참혹한 사건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시위를 주도한 동아리 SIREN사이렌은 여성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여성이 여성을 억압하고 무기하고 폭력을 무기로 굴종적 관계를 강제한 것임을 사이렌 스스로 알아야 합니다"라며 공개적으로 페미니즘 동아리 사이렌을 비난했다.
입장문의 말미에서 A씨는 이번 동덕여대 시위대는 반도덕적이며 반사회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으며, 1970년대 초 페미니즘이 발흥했을 때, 페미니즘 내적 모순이었던 남자 역할을 하는 강한 여자 페미니스트가 평범한 여성들을 무시하고 자신들을 그들의 리더라고 지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이번 동덕 폭력 시위대의 모습은 무려 50년 전 이미 지탄받고 폐기된 페미니즘의 오류를 흉내 내서 자신들의 힘과 이익을 취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시위의 본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소식이 접한 사이렌(SIREN)은 A씨에게 "자신들이 게시글의 허위 사실로 인해 신상 유포 및 모욕, 명예훼손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하며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이렌에 따르면 자신들은 이번 시위를 주도하지 않았으며, 음악관 졸업 연주 사건 당시 재학생들이 교수에게 성명문을 읽게 강요하던 상황에서 결코 자신들의 동아리 부원들은 함께하지 않았음을 결백하고 있다.
한편, 오는 25일 대학본부와 총학생회의 외부 업체 및 교내외 불법 점거로 발생된 수십억 원의 피해 보상의 주체에 대해 면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중들은 실질적으로 이번 사건의 배후가 밝혀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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