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GC] MSJ, 천신만고 끝에 '라찬' 진출…'2치킨'이 살렸다

[PMGC] MSJ, 천신만고 끝에 '라찬' 진출…'2치킨'이 살렸다

AP신문 2024-11-23 16:09:53 신고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미래엔세종 선수단.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미래엔세종 선수단.

[AP신문 = 배두열 기자] 미래엔세종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최상위 세계 대회인 'PMGC 2024'에서 천신만고 끝에 '라스트 찬스' 진출에 성공했다. 

미래엔세종(MSJ)은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4 PMGC(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서바이벌 스테이지 3일 차 36점(15킬)을 추가하며, 최종 합계 65점(35킬)으로 14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옐로우 그룹과 레드 그룹 간 대결로 펼쳐진 가운데, 미래엔세종은 이미 열두 매치를 마친 그린 그룹을 제외한 16개 팀 중 네 번째로 높은 순위인 12위에서 출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매치에서 단 4점만을 추가, 탈락권인 17위까지 떨어졌다. 우선 최종일 첫 경기였던 사녹 맵 매치 13에서는 2번째 자기장 중앙부에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첫 자기장부터 인원 손실이 발생, 단 1점(1킬)만을 얻는 데 그쳤다. 

에란겔로 전장을 옮긴 매치 14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앞선 매치와 마찬가지로, 경기 시작 2분여 만에 우리엘(Uriel·안수찬)이 인실리오에 제거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3번째 자기장 겟소 로이 이스포츠에 새우(SAEWOO·한태우)마저 아웃, 이른 시간부터 전력이 반파되고 말았다. 결국, 이후 중앙 지르기로 3점(2킬) 추가에 만족해야만 했다.  

탈락 위기로 몰린 미래엔세종은 매치 15에서도 2번째 자기장 파이널(FINAL·전민준)이 제우스 이스포츠에 제거되며, 스플릿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속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 매치만큼은 집중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5번째 자기장 서쪽에서 빅이트론 나이츠와 겟소 로이 이스포츠 간 대치 구도를 적절히 활용하며 활로를 찾은 것은 물론, 4킬을 챙기는 소득까지 올렸다.

뿐만 아니라, 남쪽을 견제하던 우리엘도 제우스 이스포츠와 팀 팔콘스 간 교전에 개입해 1킬을 따내며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토대까지 마련했다. 6번째 자기장 새우마저 1킬을 추가하며 제우스를 정리한 미래엔세종은 남서쪽 주도권을 쥔 채 TOP 4에 오르는 데 성공했고, 북동쪽 난전 구도로 나란히 각 1인씩만 생존한 IW NRX, 드자비에, 루프스 이스포츠를 차례로 정리, 8킬 치킨을 완성했다. 

혹시(Hoxy·김성환)가 4킬 429대미지로 매치 MVP에 선정됐고, 우리엘과 새우가 나란히 2킬씩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18점 추가로 15위에 올라선 것은 물론, 16위 페이즈 클랜, 17위 루프스와의 격차를 각 9점, 10점으로 벌리며 한시름을 덜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미래엔세종 선수단.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미래엔세종 선수단.

그러나 미래엔세종은 섣부른 판단에 재차 발목이 잡혔다. 매치 16에서는 2번째 자기장이 밀베로 형성, 성급하게 인서클을 시도하다 루프스와 팀 퀘소에 잇따라 잘리며, 1점(1킬)만을 추가했다.

미라마에서 펼쳐진 매치 17은 더 암담했다. 첫 자기장 엘 포조에 무난하게 거점을 마련한 직후 파이널이 스플릿을 위해 나서는 과정에서 그대로 빅이트론에 잘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혹시마저 홀로 떨어진 상태에서 팀 팔콘스에 제거되고 말았다. 전력이 반파된 미래엔세종은 이후 이렇다 할 파훼법을 찾지 못한 채 3번째 자기장 인코 게이밍에 전멸, 0점 '광탈'했다. 

16위로 내려앉은 것은 물론 19위와도 단 5점 차에 불과, 피 말리는 상황 속에서 최종전에 돌입해야만 했다. 

이에 미래엔세종은 선수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이날 세계 대회 데뷔전을 치르며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엘을 대신해 재석(JAESUK·김재석)이 다시 경기에 나섰다 

무엇보다도, 앞선 매치들과 달리, 최대한 보수적 운영을 펼쳤다. 자기장까지 잇따라 받쳐줌에 따라, 잔뜩 움츠린 채 경기 후반부를 도모한 것. 한때 실시간 순위에서 18위까지 떨어졌음에도 섣부른 킬포인트에 욕심내기보다는 철저한 치킨 지향 플레이를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TOP 4에 오른 미래엔세종은 또 다른 풀스쿼드 팀이었던 IW NRX가 2인 스쿼드의 인실리오에 무너지는 운까지 더해졌고, 큰 교전 없이 3킬 치킨을 획득, 극적으로 라스트 찬스 진출을 확정했다. 새우, 혹시, 파이널이 나란히 1킬씩을 올렸으며, 파이널의 179대미지가 최고치였던 데서 알 수 있듯, 치킨에 올인한 미래엔세종 선수들의 절박함이 느껴졌던 매치였다. 

한편, 2일 차를 101점으로 마친 디플러스 기아도 2위로 라스트 찬스에 진출, 한국으로서는 1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됐다. DRX가 그룹 스테이지를 통해 일찌감치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으며, 디플러스 기아와 미래엔세종도 라스트 찬스를 통해 파이널 재도전의 기회를 얻게 됐다. 

라스트 찬스는 이틀간 총 열두 매치가 치러지며, 상위 6개 팀이 파이널이 열리는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라스트 찬스 1일 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하며, 모배 e스포츠 공식 유튜브, 틱톡, 네이버 e스포츠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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