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목격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북한군이 활동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북한군의 투입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 CNN 방송은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우리폴에 북한군 기술자문들이 도착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의 방문 목적은 불분명하지만 모두 러시아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주요 전선 가운데 한 곳인 하르키우에서도 북한군이 목격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는 "무선 감청 결과 하르키우에도 북한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서 북한군이 활동을 시작한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군의 투입범위가 러시아 본토인 쿠르스크를 넘어 우크라이나 내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와 서방국들은 현재 약 1만 1000명의 북한군이 전선에 배치되었고 이달 초부터 일부 교전이 이뤄지는 등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북한 군대를 전장과 전투에 투입함으로써 이 전쟁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군사 지원으로 러시아가 '고급 기술'을 북한에 지원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미라 랩-후퍼 아시아 담당 보좌관은 "상상할 수 없을 수준의 고급 기술을 북한에 지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랩-후퍼 보좌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대담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막지 못한 게 가장 후회된다며 "이는 앞으로 미국 행정부에 만만치 않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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