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혈압이 일정하게 나타나지 않으면 심장마비로 돌연사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1일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심장협회 학술지 '순환'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만 349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최대 30년 동안 진행됐다. 연구 대상자들은 평균 53세였으며, 평균 기간 15년 사이 최소 3번 이상 혈압을 측정했다.
기존의 여러 연구에서는 고혈압 조절이 되지 않은 경우 심장병이나 뇌졸중, 치매, 기타 만성 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혈압 수치가 높은지나 낮은지 관계없이 혈압의 변동성과 돌연 심장사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수축기 혈압 변동이 1mmHg 증가할 때마다 심장마비 위험이 3% 증가했다. 혈압 변동이 가장 큰 사람들은 가장 안정적인 사람들에 비해 심장마비 위험이 40~70% 더 높았다. 이는 초기 혈압 수준과 나이에 따른 혈압 증가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리탐 파텔 박사는 "혈압 변동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숨겨진 위험을 드러낸다"며 "혈압을 측정하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숫자 이상의 안정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의학 교수인 도널드 로이드-존스 박사는 "혈압 변동을 추적하면 심장마비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식별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상태가 너무 심각해지기 전에 생명을 구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몸은 자극에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이러한 반응이 일어나는 데는 몇 시간이나 며칠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체중이든 혈압이든, 어떤 형태로든 요요 현상은 지속적인 반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체에 추가적인 부담을 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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