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을 과하게 먹었다가 장폐색 진단을 받은 50대 베트남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자딘 닷 베트남에 따르면, 50대 여성 A 씨는 어느 날 갑작스러운 복부 팽만과 통증을 느꼈다. 발열과 구토, 메스꺼움 증상도 보인 A 씨는 닌빈 종합병원에 진단을 받으러 갔다.
검사 결과, A 씨는 음식 찌꺼기로 인한 장폐색 진단을 받았다. 담당 의사는 “A 씨가 3일 전에 과다하게 먹었던 감이 원인이었다”며 “감, 무화과, 죽순 등 섬유질과 탄닌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음식 속 섬유질과 탄닌이 위산과 엉겨 붙여 음식물 찌꺼기가 되고, 이로 인해 장이 막힌 것이다”라고 말했다.
탄닌은 폴리페놀 항산화제의 일종으로, 쓴맛을 낸다.
A 씨는 막힌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6일 후 퇴원했다.
장폐색은 장이 막히는 상태로, 장운동이 마비되거나 이물질에 의해 막힐 때 발생한다. 가스, 대변, 음식 찌꺼기가 장에 쌓이면 복통, 복부 팽만,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장폐색은 기계적 폐색과 기능적 폐색으로 나뉜다. 기계적 폐색은 장이 물리적으로 막힐 때 발생하고, 기능적 폐색은 장운동이 저하될 때 발생한다. 기능적 폐색처럼 심하게 막히지 않은 경우, 약물로 장운동을 촉진하고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병행해 치료한다.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기계적 폐색인 경우, 수술로 막힌 부위를 제거한다. 원인이 종양이나 다른 장 질환인 경우, 근본적인 질환 치료가 우선이다.
특히 탄닌은 소화기관에서 위산과 소화 단백질과 결합해 음식 찌꺼기를 형성하기 쉽다. 탄닌이 포함된 음식으로는 감, 밤, 도토리, 차, 석류 등이 있다.
장이 막히면 음식, 소화액, 대변이 통과하지 못하고 쌓여 복통을 유발한다. 심한 복통, 팽만감, 구토, 오한이 발생한다. 장 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해 소량의 물만 이동하므로 대변이 나오지 않는다.
또한, 물과 전해질 흡수가 부족해 혈액량이 줄어든다. 이는 저혈압과 탈수로 인한 쇼크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장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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