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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수정경제전망은 기준금리 결정과 그 어느때보다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당초 지난달 금통위에서 38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방향전환)을 결정하며 금리 인하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번달 금통위에선 동결을 결정하며 ‘쉬어갈 것’이라는 의견 일색이었다. 시장에선 이르면 내년 1월 다음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봤고, 추가 인하 시기로 2월을 보는 전망이 더 많았다.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발표되면서다. 3분기 우리나라 GDP는 전기대비 0.1% 증가했다. 한은과 시장의 예상치(0.5%)를 크게 밑도는 경제 성적표의 원인으로는 수출 부진이 지목됐다. 우리나라의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인 수출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11월 초 미국 대선 결과는 분위기 반전에 힘을 보탰다.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트럼프발(發)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점화와 통상 환경 악화 가능성이 현실화 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의 주요 무역 적자국에 대한 고관세 정책을 실행한다면 우리나라는 수출과 내수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런 우려를 반영해 최근 기관들은 잇따라 내년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낮춰 잡는 추세다. 지난 8월 한은이 전망한 내년 국내 성장률은 2,1%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0일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을 종전 2.2%에서 2.0%로 낮춰 잡았고, 국내 증권사와 해외 투자은행(IB)에서도 1%대 후반에서 2%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만약 금통위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인하에 나선다면 내수 진작 등을 통한 경기 부양의 필요성에 무게를 뒀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은 한은이 보는 우리나라의 성장 경로에 대한 단순 전망을 넘어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중앙은행의 대응 성격이 강할 것으로 풀이된다. 발표되는 수치를 넘어 현 경제상황에 대한 진단과 향후 전망에 대한 고민과 통찰이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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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보도계획
△25일(월)
15:00 한국은행,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업무협약(MOU) 체결
△26일(화)
6:00 2024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잠정)
12:00 2021~2022년 산업연관표(연장표) 작성 결과
12:00 2024년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17:00 2024년 한국은행 ‘화폐사랑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선정 및 포상 실시
△27일(수)
6:00 2024년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
12:00 2024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28일(목)
10:30 통화정책방향
10:30 통화정책방향 관련 참고자료
13:30 경제전망(2024년 11월)
13:30 경제전망보고서(국내외 여건 및 전망)
17:00 2024년 12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
△29일(금)
12:00 2024년 3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
△12월1일(일)
12:00 경제전망보고서(내수민감물가의 최근 동향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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