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대한민국 대표팀에 이어 바이에른뮌헨에서도 연달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번엔 무실점이었다.
2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아우크스부르크를 3-0으로 꺾었다.
바이에른이 9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승점 29점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3승 3무 5패가 되면서 승점 12점에 머물렀다.
홈팀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을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가 받치는 주전 공격진을 들고 나왔다. 중원은 레온 고레츠카, 요주아 키미히가 맡았다. 수비는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하파엘 게헤이루였다.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알렉시 클로드모리스와 필리프 티츠를 전방에 배치했다. 미드필더 아르네 마이어, 프랑크 오녜카, 엘비스 레즈베차이의 좌우에 윙백 드미트리오스 야눌리스, 마리우스 볼프가 섰다. 수비는 케벤 슐로터베크, 제프리 하우엘레이우, 크리슬랑 마치마였다. 골키퍼는 네딜리코 라브로비치였다.
바이에른은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23분 코망이 감아찬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7분 바이에른의 연이은 슛 시도가 모조리 끈질긴 수비에 막혔다. 케인의 위협적인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을 시작으로 2차, 3차 슛까지 위협적으로 이어졌다.
전반 28분 무시알라가 특유의 유연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 정면을 공략, 두 명 사이를 재빨리 빠져나간 뒤 날린 슛이 라브로비치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34분에도 무시알라가 순간적으로 한 명을 뚫고 왼발슛을 날렸는데 라브로비치가 각도를 잘 좁히고 있다 선방했다.
전반 38분 아우크스부르크는 별다른 충돌 없이 혼자 쓰러진 야눌리스를 교체 아웃시켜야 했다. 대신 마스 페데르센이 투입됐다.
전반 42분 아우크스부르크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바이에른이 전방 압박 후 위협적인 공격을 가했다. 그러나 케인이 문전으로 내준 공에 동료가 발을 대지 못해 그대로 흘러나갔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바이에른의 공격이 매섭게 몰아쳤고, 이를 마무리하는 고레츠카의 중거리 슛을 라브로비치가 반사적으로 쳐냈다.
후반전에도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3분 코너킥부터 짧은 패스를 연결한 바이에른이 게헤이루의 찍어 찬 패스를 무시알라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봤는데 라브로비치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4분 고레츠카의 헤딩슛도 쳐냈다.
후반 5분 올리세가 감아 찬 슛을 막은 건 라브로비치의 수많은 선방 가운데서도 유독 멋졌다.
하지만 굳게 닫혀 있는 골문은 우여곡절 끝에 열렸다. 후반 15분 라브로비치도 어쩔 수 없는 핸드볼 판정으로 아우크스부르크가 위기를 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을 막으려던 페데르센이 팔을 어설프게 들어 공에 맞히고 말았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케인이 심리전에서 승리하며 골문 구석으로 공을 차 넣었다.
후반 24분 아우크스부르크가 마이어와 티츠를 빼고 사무엘 에센데, 메르트 쾨무어를 투입했다.
후반 31분 바이에른이 게헤이루, 올리세, 코망을 빼면서 콘라트 라이머, 리로이 사네, 세르주 그나브리를 투입해 체력을 안배했다. 잠시 후 아우크스부르크는 클로드모리스와 볼프 대신 루벤 바르가스, 헨리 쿠도수를 투입했다.
경기 흐름은 여전히 바이에른이 주도했다. 후반 38분 무시알라의 중거리 슛이 또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3명을 뚫고 날린 무시알라의 슛은 수비 몸에 맞았다. 43분 무시알라가 빠지고 토마스 뮐러가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이 나왔다. 슐로터베크의 문전 반칙이 VAR 끝에 경고누적 퇴장 및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케인이 이번 페널티킥도 성공시켰다.
짧은 추가시간 동안 데이비스 대신 사샤 보이가 투입됐다. 승리를 지키기만 해도 되는 시점이었는데, 후방에서 날아온 고레츠카의 패스를 케인이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로 문전에서 받아냈다. 발리슛인 줄 알고 몸을 날린 라브로비치가 넘어져 있는 가운데 케인이 여유 있게 머리로 톡 쳐서 공을 집어넣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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