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췄던 모델 문가비가 약 4년만에 '엄마'가 된 자신의 근황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문가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그리고 새로운 해였던 2024년을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저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써 내려간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잊혔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의 안부를 궁금해하고 또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솔직한 이야기로라도 전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문가비는 "나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쓰려고 하니 떨리는 마음에 걱정이 앞서기는 하지만,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조금은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 용기를 냈다"라고 전했다.
문가비,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꽁꽁 숨겨야한다고 생각"
문가비는 그간 활동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의 대부분을 보냈다"라고 고백했다.
이 같은 선택을 했던 이유는 바로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는 문가비는 "마음 한 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또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너무나 부족한 예비엄마였기에 모든 걸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사실 그건 겁쟁이 엄마의 선택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엄마이지만, 그런 나의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그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는 이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엄마로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온전한 사랑으로 채워지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기를 간절히 바라게 됐다. 나의 아이에게 지난날 내가 봤던 그 밝고 아름다운 세상만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용기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문가비는 팬들을 향해 "두서없이 써 내려간 제 글이 모두의 마음에 다 닿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저를 응원하는 몇몇의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닿긴 바란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뒤, 마음이 조금 홀가분해졌다고도 고백했다.
끝으로 그녀는 "축하한다는 그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한 이 작은 아이와 함께 지금처럼 이렇게 발맞추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문가비는 온스타일 '겟잇뷰티'에서 이국적인 외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화제를 모으며 얼굴을 알렸고, 이후 '정글의 법칙', '볼 빨간 당신' 등에서 활약했지만 지난 2020년 돌연 활동을 중단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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