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새 팀을 찾기 위해 유럽 빅클럽에 영입을 제의했지만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1일(한국시간) "폴 포그바는 축구계에 복귀하기 위해 유럽 엘리트 클럽에 이적 제의를 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포그바는 한 때 천재 미드필더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한 그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16년 맨유로 다시 돌아갔지만 잦은 부상과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는 등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당시 맨유를 이끌던 조세 무리뉴 감독과도 빈번하게 충돌하며 불화를 일으켰다.
2018년 프랑스 대표로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재능을 뽐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결국 2022년 여름 맨유와 계약이 종료됐다.
맨유를 떠나 자유계약을 통해 유벤투스로 복귀했지만 부활에 실패했다. 무릎 수술을 받으며 완전히 전력 외 선수가 된 포그바는 지난해 9월 테스토스테론이 포함된 금지 약물을 복용한 혐의로 이탈리아 반도핑기구에 넘겨졌고, 오랜 검토 끝에 자격정지 4년 징계를 받았다.
중징계를 받자 포그바 측은 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고, 항소가 받아 들여지면서 CAS는 포그바의 4년 정지 징계를 18개월로 경감했다. 2023년 9월부터 시작된 징계가 2025년 3월 끝나는 것이다.
징계가 경감됐지만 유벤투스는 지난 15일 포그바와의 계약을 상호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ESPN에 따르면 유벤투스와 포그바의 계약은 오는 30일에 공식적으로 종료되고, 이후 포그바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유벤투스와의 결별이 확정된 후 포그바는 축구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중이다.
징계로 인해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고, 장기간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과거 세계적인 미드필더였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단 포그바는 유럽에 남기를 원해 몇몇 클럽에게 영입 제의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포그바가 원하는 유럽 빅클럽은 도박에 가까운 포그바 영입을 원치 않고 있다.
스페인 언론 '엘 나시오날'을 인용한 매체는 "새로운 클럽을 찾고 있는 포그바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이적 제의를 했다"라며 "하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실험에 관심이 없기에, 아틀레티코는 포그바와 아무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그바는 같은 라리가 클럽이 비야레알과도 연결돼 있고, 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포함해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과도 연결됐다"라고 덧붙였다.
당장 유럽의 여러 빅클럽들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기 때문에 포그바가 어떤 선택지를 고를지, 이 구단들이 포그바를 선택할지 관건이다. 혹은 현재 머무르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로 합류해 리오넬 메시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포그바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어 지금도 친분을 나누고 있는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지난달 포그바의 징계 경감 소식을 들은 뒤 "K리그를 추천하겠다"는 발언을 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K리그에서도 클럽월드컵 출전 팀이 있는데 울산 HD다. 다만 포그바의 몸값을 맞출 구단이 나타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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