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집에서 막걸리 한 잔과 함께 전을 즐기는 것은 그 어떤 외식보다 특별하다. 전은 그 자체로 맛있지만, 막걸리와의 조화는 특별한 매력을 더한다. 오늘은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몇 가지 전 레시피를 소개한다.
먼저 '배추전' 만들기부터 시작해보자. 배추전은 배추, 밀가루 2.5국자, 찹쌀가루 2.5큰술, 물 200ml, 소금 약간, 후추 약간을 준비한다. 배추는 한 장씩 떼어내어 밀가루, 찹쌀가루, 물을 섞어 만든 반죽에 묻힌다. 그 후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배추를 올려 구워주면 된다. 이때 배추의 숨구멍을 젓가락으로 콕콕 쑤셔주면 바삭한 식감을 더할 수 있다. 앞뒤로 골고루 구워내면 노릇하고 바삭한 배추전이 완성된다.
배추전 외에도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전은 많다. '육전'은 부채살을 얇게 썰어 후추와 소금으로 밑간을 한 후, 찹쌀가루를 앞뒤로 골고루 묻힌다. 그다음 풀어놓은 계란물에 고기를 입혀 팬에 구워준다. 중요한 점은 센 불에서 구우면 고기가 탈 수 있으므로 중약불로 천천히 익히는 것이 좋다. 고기가 완전히 익으면 한 번만 뒤집어 구워내고, 마지막으로 부추와 양파를 넣어 김밥처럼 돌돌 말면 육전이 완성된다. 여기에 겨자소스를 곁들이면 그 맛이 더욱 살아난다. 겨자소스는 식초, 연겨자, 간장을 섞어 만들면 된다.
다음은 '애호박부추전'이다. 밀가루와 튀김가루를 10:1 비율로 섞고, 물을 적당히 부어 반죽을 만든다. 반죽에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고, 다진 마늘과 채 썬 애호박, 부추, 고추를 넣어 잘 섞어준다. 그런 다음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얇게 펼쳐 양면을 구워낸다. 애호박부추전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마지막으로 '녹두전'도 빼놓을 수 없다. 묵은지는 양념을 씻어 식감 있게 다진 후, 대파도 잘게 썬다. 다진 돼지고기와 마늘을 섞고, 약 세 시간 동안 불린 녹두를 믹서에 갈아 반죽을 만든다. 여기에 찹쌀가루를 넣고, 묵은지, 대파, 돼지고기를 넣어 섞는다. 반죽의 점도를 보고 멥쌀가루를 추가하고, 마지막으로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팬에 들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반죽을 떠서 구워주면 녹두전이 완성된다.
이 노릇하게 구워지는 소리, 그 바삭한 식감과 함께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이면 그 어떤 외식보다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된다. 각기 다른 재료들이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내며, 막걸리와의 궁합은 상상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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