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국채지수(WGBI)란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LSEG) 자회사인 FTSE 러셀이 산출하는 지수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등과 함께 4대 지수로 분류된다.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수익률 상승이 중요한 만큼 WGBI 편입이 국민연금기금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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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제7차 기금위 회의’를 열고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국내채권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보고 받았다.
기금운용본부는 WGBI 편입으로 약 560억달러(75조원) 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국내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국내채권 포트폴리오의 성과 개선이 기대된다고 보고했다. ‘약 560억달러’ 자금 유입은 WGBI를 추종하는 자금(2조5000억달러)과 WGBI 내 한국 비중(2.22%)을 고려한 수치다.
기금운용본부는 “WGBI 편입이 실제 성과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현재 운용기조를 유지하되 시장 충격 대응능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기금위는 ‘2024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올해 원활한 국민연금 급여 지급을 위해 관련 예산 약 4600억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올해 ‘국민연금 급여지급’ 예산 총 규모는 당초 43조3700억원에서 43조8300억원으로 변경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수익률 제고가 중요하다”며 “지난 9월 4일 정부가 21년 만에 발표한 단일 연금개혁안에도 이같은 내용이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당초 우려에도 지난 9월 말 기준 약 9%의 비교적 높은 기금운용 성과를 달성했다”면서도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한 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기금운용본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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