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길거리 간식으로 빠질 수 없는 붕어빵과 잉어빵. 외형은 비슷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꽤 많은 차이가 있다. 붕어빵과 잉어빵의 차이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면 지금부터 살펴보자.
먼저 붕어빵과 잉어빵은 유래부터 다르다. 붕어빵은 일본의 '타이야키'에서 시작해 한국에서 붕어 모양으로 재해석된 간식이다. 반면, 잉어빵은 붕어빵에서 파생된 형태로, 더 크고 입체적인 잉어 모양 틀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외형적 차이는 식감과 맛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붕어빵은 통통한 모양 틀로 구워지며, 겉면이 뽀얗고 속이 비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밀가루 반죽이 부드럽고 담백해 깔끔한 맛이 나며, 팥앙금은 주로 배 부분에만 들어 있다. 팥이 곱게 갈려 있어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하며, 식으면 팥앙금이 들러붙는 특성이 있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간식이다.
반면 잉어빵은 밀가루 반죽에 기름이나 버터를 더해 겉면이 더 바삭하고 반짝이는 것이 특징이다. 겉은 기름기로 살짝 반짝이고, 팥앙금은 붕어빵보다 덜 곱게 갈려 있어 씹는 재미가 살아 있다. 빵 전체에 팥이 고르게 퍼져 있어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붕어빵은 담백하고 가벼운 간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고, 잉어빵은 바삭한 겉면과 풍부한 속재료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딱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원재료 값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겨울철 대표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과 잉어빵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밀가루, 설탕, 팥, 식용유 등 붕어빵과 잉어빵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변화는 길거리 음식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길거리 음식 가격 상승은 붕어빵과 잉어빵 같은 전통적인 간식이 점차 고급화되거나 프리미엄 간식으로 변화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다양한 필링(초콜릿, 크림, 치즈 등)을 추가하거나, 대형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는 점포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서민의 따뜻한 겨울 간식'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길 바라는 목소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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