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서울 광혜병원을 찾은 해외 참관 인력에게 추간공확장술을 설명 중인 박경우 대표원장. ⓒ광혜병원
평소 허리디스크 증상이 있던 H씨(남성, 63세)는 최근 들어 허리부터 시작해 엉덩이, 다리, 종아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으로 정밀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허리디스크 외에도 허리의 여러 마디에서 척추관 협착증, 척추 유착성 질환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척추 다분절 복합 질환’으로 판명되었다. 즉, 특정 마디는 탈출한 허리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고, 다른 마디는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해 좁아진 척추관 내부 공간이 신경을 조이고 있었다. 게다가 또 다른 마디에서는 척추 유착성 질환으로 발생한 유착 조직이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척추는 총 33개의 뼈마디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뼈마디에는 신경다발과 신경가지, 자율신경, 혈관 등이 지나는 척추관과 추간공 그리고 디스크(추간판), 인대 등의 복합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복합적이며 복잡한 척추 관절의 특징 때문에, 척추에서 발생하는 질환은 각기 다른 부위에서 서로 다른 통증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척추 유착성 질환과 같은 다양한 척추질환은 젊은 층에서는 주로 한 마디에서 발생하지만,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여러 마디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척추 다분절 복합 질환이 좀 더 일반적이다.
이 경우, 하나의 마디는 척추관 협착증, 다른 마디는 디스크 탈출증, 또 다른 마디는 척추 유착성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각기 다른 양상의 질환이 척추 여러 마디에서 동시에 발생하면, 통증 양상도 복합적이며 증상도 다양한 부위에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주된 통증을 호소하던 특정 마디를 치료한 후, 다른 양상의 통증을 다시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환자들은 새로운 통증이 발생했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이는 그동안 주된 통증으로 크게 느끼지 못했던 다른 마디에서 비롯된 통증을 인지한 것일 수 있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척추 다분절 복합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추간공확장술을 시행하고 있다. 추간공확장술은 여러 마디에서 동시에 발생한 다양한 척추 질환에 대해 순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병변 부위의 인대를 절제해 공간을 확보해 신경 압박을 완화하고 염증 유발물질을 배출하는 원리를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척추관과 추간공 내・외측에 얽힌 인대를 절제하여 좁아진 신경 통로를 넓힘으로써 신경이 눌리는 것을 해소하는 방법이 적용된다.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추간공의 전방부로 탈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추간공 후방부의 인대를 절제해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한다. 이 외에도 척추 유착성 질환에서는 신경과 인대 주변에 들러붙은 섬유성 유착을 제거해 통증을 줄인다.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여러 척추질환에 대해 ▷동시에 순차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시술 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라며, “두 개 마디의 좌측과 우측, 즉 네 부위에 대해 추간공확장술을 순차적으로 시행하더라도 1시간 내로 마무리할 수 있기에 환자 부담과 감염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