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단원 평가가 2014년 이후 지난 10년간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문성호 서울시의원(서대문2)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승명호 서울시향 대표를 대상으로 ‘서울시향 단체협약의 조속한 수정’과 ‘사용자 권한 회복’, ‘조직개혁’ 등을 주문했다.
22일 문성호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립교향악단 사측이 단원평가를 하지 못한 것은 ‘2019년 서울시립교향악단 사측과 노조가 체결한 단체협약’이 원인으로 보인다.
단체협약 내용을 보면 서울시향은 인사위원회 구성을 노·사 동수로 구성하고, 단원 근무 평가나 해촉, 인사 고가제도 도입, 설계 등은 사전 노·사 합의로 정하며, 조합원을 징계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노사 동수의 징계위원회를 개최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향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시향 단원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단원 대상 상시 평가 및 실기평가 결과는 연봉과 성과급 지급, 계약 갱신 등의 근거로 활용되지만 약 10년째 단원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아 2014년에 실시한 평가 등급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성호 시의원은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지적과 서울시의회 행정감사에서 수차례 지적을 받았음에도 일말의 시정 없이 적체되어온 결과 경영평가 하위등급 성적을 받았다.”며 “발전하고 영감을 받아야 하는 예술가 집단이 흐르지 않고 고여있어서는 안 된다.”며 꼬집었다.
문 의원은 “신임 대표이사께서 책임지고 단체협약을 바로잡아 단원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실력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사용자 경영 권한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승명호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부임한 지 두 달째로 문제를 체감하고 있다.”며, “독소조항 없앨 수 있도록 내년 여름까지 책임지고 모든 것을 바꾸어놓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