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중고등학생 음주 행태는 1년 전에 비해 개선됐지만 정신 건강은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가 22일 공동 발표한 '2024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중고등학생의 '현재음주율'은 9.7%로 조사됐다.
현재 음주율은 최근 30일동안 한 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5만4653명을 상대로 음주율, 흡연율 등을 조사했으며, 제주지역에서는1365명이 조사 대상자로 선정됐다.
도내 중고등학생의 현재음주율은 전국 평균과 같았으며, 전년에 비해선 2.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0일간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 중고등학생의 경우 소주 5잔 이상, 여자의 경우 3잔 이상인 경우를 뜻하는 위험음주율 조사에선 제주가 5.3%로 전국 평균보다 1.0%포인트 높았다.
다만 도내 중고등학생의 위험음주율은 전년보다 1.7%포인트 하락하는 등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율 조사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도내 중고등학생의 현재흡연율(30일 동안 1회 이상 권련담배를 흡연한 사람의 비율)은 4.0%로 전년보다 1.9%포인트 하락했지만 전국 평균보다 0.4%포인트 높았다.
궐련과 액상 등을 모두 합친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의 경우 전년보다 2.8%포인트 하락한 4.6%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은 4.5%다.
도내 중고등학생의 신체 활동 실천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최근 7일 동안 운동 종류와 상관없이 심장박동이 평상시보다 증가하거나, 숨이 찬 정도의 신체활동을 하루에 60분 이상씩 한 날이 5일 이상인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신체 활동 실천율 조사에선 제주는 19.6%로 전국 평균(17.3%)보다 2.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중고등학생의 주 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39.1%(전국 평균 42.4%)로 전년(41.9%)보다 개선됐다.
반면 정신건강은 청소년 건강행태 지표 중 유일하게 전년보다 나빠져 숙제를 남겼다.
도내 중고등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전년(37.3%)보다 무려 7.3%포인트 상승한 45.0%로 나타났으며 전국 평균(42.3%)에 견줘서는 2.7%포인트 높았다. 또 다른 정신 건강 지표인 우울감 경험율은 27.9%로 전년(26.4%)보다 1.5% 상승했다. 전국 평균은 27.7%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감소했던 신체활동이 증가하, 흡연과 음주율은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는 반면, 정신건강과 식생활 측면에서는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학생건강증진기본계획, 학생 맞춤형 마음 건강 통합 지원방안 등 관련 정책 추진 시 개선이 필요한 건강지표를 보완하기 위해 세부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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