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GC] DK, '라찬' 진출 확정…MSJ도 '기회의 문' 활짝

[PMGC] DK, '라찬' 진출 확정…MSJ도 '기회의 문' 활짝

AP신문 2024-11-22 11:50:07 신고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디플러스 기아 선수단. (왼쪽부터) '오살' 고한빈 선수, '놀부' 송수안 선수, '칩스' 정유찬 선수, '파비안' 박상철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디플러스 기아 선수단. (왼쪽부터) '오살' 고한빈 선수, '놀부' 송수안 선수, '칩스' 정유찬 선수, '파비안' 박상철 선수.

[AP신문 = 배두열 기자] 디플러스 기아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최상위 세계 대회인 'PMGC 2024'에서 라스트 찬스 진출을 확정하며, 지난해 서바이벌 스테이지 18위에 머문 한을 털어냈다. 

디플러스 기아(DK)는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4 PMGC(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서바이벌 스테이지 2일 차 44점(32킬)을 추가하며, 중간 합계 101점(66킬)으로 선두에 올랐다. 

최종일 옐로우 그룹과 레드 그룹 간 경기를 통해 24개 팀의 최종 순위가 가려지겠지만, 디플러스 기아가 라스트 찬스 진출 마지노선인 16위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은 없다. PMGC 2023에서의 커트라인은 59점이었다. 

이날 디플러스 기아는 쉽지 않은 자기장 흐름에서도 꾸준히 포인트를 누적하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출발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디플러스 기아는 첫 경기였던 사녹 맵 매치 7에서 초반 만만치 않은 자기장 구도에도 불구하고, 4번째 안전구역 남쪽에 비교적 무난하게 자리한 데 이어, IW NRX와 포메리컬 바이브스 간 교전에 개입해 2킬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곧바로 전개한 포메리컬 바이브스 집단지 공략이 아쉬움을 남겼다. 4대 2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포메리컬 바이브스 에어로(AERO) 선수에 오살(OSAL·고한빈), 칩스(chpz·정유찬)가 잇따라 아웃되고 말았다. 그나마 놀부(NolBu·송수안)가 2킬로 급한 불은 껐지만, 스쿼드가 반쪽이 난 디플러스 기아는 결국 5점(4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에란겔 전장으로 옮긴 매치 8도 마찬가지였다. 3번째 자기장 남동쪽 스탈워트 이스포츠에 파비안(FAVIAN·박상철)이 잘리며 초반부터 제동이 걸렸다. 4번째 자기장부터 이어진 포메리컬 바이브스와의 대치 구도 상황에서 느닷없는 아시에잇 이스포츠의 개입에 3킬을 올렸지만, 이후 인서클 과정에서 팀 리퀴드에 무너지며 3점(3킬) 추가에 그쳤다. 

디플러스 기아의 반등은 매치 9부터 시작됐다. 자신들이 자리했던 동쪽과 정반대로 도망간 3번째 자기장 활로를 찾기 위한 과정에서 놀부의 3킬 활약에 힘입어 인실리오에 완승, 분위기 일신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대회전 승부수가 주효하며 4번째 자기장 서쪽에서 후반 빌드업을 전개할 수 있는 발판까지 마련했다. 

이 같은 자신감 IW NRX와의 교전으로까지 이어졌다. 5번째 자기장이 다시 한번 벗겨졌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IW NRX 집단지를 공략, 4킬을 추가했다. 비록 6번째 자기장 보인 동키까지는 정리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11점(9킬) 추가로 70점 고지를 돌파, 라스트 찬스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또 놀부는 매치에서 홀로 7킬을 올리며, 팀의 화력을 주도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디플러스 기아 선수단. (왼쪽부터) '칩스' 정유찬 선수, '놀부' 송수안 선수, '파비안' 박상철 선수, '오살' 고한빈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디플러스 기아 선수단. (왼쪽부터) '칩스' 정유찬 선수, '놀부' 송수안 선수, '파비안' 박상철 선수, '오살' 고한빈 선수.

탄력을 받은 디플러스 기아는 매치 10에서는 2인 스쿼드로 TOP 4까지도 진출하며 기세를 이었다. 3번째 자기장 겟소 로이 이스포츠의 공략을 맞아 오살의 3킬 활약 속에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놀부를 내줬고, 파비안 또한 이후 77에 아웃되며 전력이 반파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번째 자기장 팀 퀘소와 77 간 교전 틈을 노려 인서클을 시도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이를 기반으로 TOP 4까지 경기를 끌고 간 디플러스 기아는 인실리오로부터 3킬을 뽑아낸 것은 물론, 치킨 싸움까지 생존, 순위 포인트 6점의 수확까지 거뒀다. 주변 교전 상황을 적절히 활용한 오살과 칩스의 합이 빛난 매치로, 13점(7킬)을 추가했다. 

박동진 해설위원은 "파이널 같은 큰 무대에서는 이 같은 경기력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며, "치킨을 획득하지 못한 매치에서도 비집고 끝까지 생존하며 포인트를 얼마나 추가하느냐가 순위 결정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플러스 기아의 수준 높은 경기력은 미라마 맵에서도 이어졌다. 매치 11에서는 재차 화력이 불을 뿜었는데, 6번째 자기장이 벗겨진 이후 티안바를 상대로 3킬을 거두며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쏠쿼드였던 인실리오를 정리하며 남쪽 영역에 자리하는 데도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앞선 교전으로 인해 간과할 수 있었던 가장 약한 지점을 찾아 공략, 스쿼드를 유지하며 인서클에 성공한 것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후 7번째 자기장이 또 벗겨진 데 더해, 팀 리퀴드와의 교전 과정에서 레그넘 카리아 브라 이스포츠의 개입까지 이뤄지며 매치를 마무리해야 했지만, 11점(8킬)의 두 자릿수 득점으로 가장 먼저 100점 고지를 찍었다. 

마지막 매치를 1점으로 마무리했지만, 리더 보드 최상단을 점한 디플러스 기아는 편안함 속에 최종일 경기 결과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또 놀부는 서바이벌 스테이지에서 매치당 평균 2.3킬, 429대미지를 올리며 데일리 MVP에 선정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한편, 이날 레드 그룹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한국의 또 다른 팀 미래엔세종의 라스트 찬스 진출 가능성도 한껏 높아졌다. 최종일 미래엔세종이 속한 옐로우 그룹과 레드 그룹 간 대결이 예정된 가운데, 미래엔세종은 12위(29점)에 올라 있다. 즉 레드 그룹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IW NRX가 11위인 만큼, 미래엔세종으로서는 최종일 1일 차 정도의 성적만 거둬도 라스트 찬스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엔세종이 출전하는 2024 PMGC 서바이벌 스테이지 3일 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하며, 모배 e스포츠 공식 유튜브, 틱톡, 네이버 e스포츠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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