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 롯데쇼핑(023530.KS)의 주가가 5일 연속 하락중이다.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된 이후 회사 측의 사실무근 내용의 공시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들어 주가는 약 9% 하락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부진한 업황과는 별개로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과연 추가 주가 하락을 멈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11월 18일~22일) 롯데쇼핑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그룹의 유동성위기설이 나온 18일 주가는 전일 대비 6.6% 급락한 6만2,100원을 기록했다. 당일 롯데지주가 "유동성 위기설은 근거없는 루머이며 유포자에 대해 법적조치를 하겠다"는 해명 공시를 냈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은 여전하다. 이후 롯데쇼핑 주가는 △19일 6만1,800원 (-0.48%) △20일 6만1,500원 (-0.49%) △21일 6만1,200원 (-0.49%) △22일 6만1,000원 (-0.33%) 등으로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롯데쇼핑 위기설의 진실은?
롯데쇼핑의 3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 규모는 2.85조원이다. 향후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및 사채는 2.75조원으로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도 아니라는 분석이다. 올 3분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1.1조원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EBITDA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줄 능력) 내 투자 원칙을 지켜나가고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한 자산 매각도 가속화 중이다.
15년만에 자산재평가도 실시할 예정이다. 재평가 대상 토지자산은 7.6조원 규모로 자산재평가 이후 자본 증가 및 부채비율 하락이 예상돼 자금조달 여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9년 자산재평가 실시 당시 부채비율은 102%에서 86%로 16%p 하락했었다.
신한투자증권 조상훈 연구위원은 "롯데쇼핑은 그룹 내 유동성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롯데건설 및 롯데케미칼과는 지분 관계가 없고, 롯데건설 사이트에 대한 연대보증과도 관련이 없다"며 "지속적인 사업 구조 합리화 과정이고, 해외 확장과 e-그로서리, AI 관련 투자 등 신규 투자 등을 통한 밸류업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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