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상반기 랜섬웨어 피해 비용이 평균 20억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공격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협박 방식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나왔다.
SK쉴더스는 화이트해커 그룹 EQST(Experts, Qualified Security Team)는 최근 랜섬웨어 공격 기법과 방어 전략을 다룬 보고서 2종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SK쉴더스가 새롭게 발간한 보고서는 ‘랜섬웨어 아스날(Ransomware Arsenal)’과 ‘2024분기 3분기 KARA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 등 2종이다. 두 보고서 모두 최신 랜섬웨어 위협을 소개하며, 기업·기관의 보안 실무자들이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응 가이드를 제시했다.
‘랜섬웨어 아스날’ 보고서의 제목은 랜섬웨어 공격에 사용되는 기법, 도구, 자산 등 다양한 공격 전략을 자세히 조사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상반기 랜섬웨어 공격으로 발생한 피해 비용은 평균 150만 달러(한화 약 20억원)다. 전문 지식 없이도 쉽게 해킹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Ransomware as a Service)가 주요 공격 수단으로 자리매김해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또 랜섬웨어 개발, 유포, 공격, 협상 등 분야별로 업무를 나눠 분업화된 조직을 갖춰 기업과 같은 형태로 운영되는 범죄 수익모델 등이 생기며 공격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격 기법도 데이터 암호화, 유출 협박을 넘어 디도스 공격 등 이중·삼중 협박 방식으로 점차 발전하고 있다.
SK쉴더스는 △탐지회피기술 △네트워크 침투 기법 △데이터 탈취 및 유출 과정 등 랜섬웨어 200여종의 공격 과정과 주요 전략을 단계적으로 분석했다. 이후 잠재적인 랜섬웨어 공격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단계별 방어 전략을 제시했다. 피싱 메일 열람, 첨부파일 실행 등 사용자 교육과 함께 불필요한 계정 차단, 다중 요소 인증(MFA), 네트워크 간 접점 통제 등 다양한 보안 전략 수립을 권고했다.
‘KARA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에는 올해 3분기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랜섬웨어 공격 그룹의 동향과 공격 전략을 소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랜섬웨어 공격은 총 1314건이며, 그중 제조업(26.7%)이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랜섬웨어 트렌드를 살펴보면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이 늘어나면서 공격의 표적도 기업 내부에서 클라우드 환경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개의 신규 랜섬웨어 그룹이 발견됐으며, 여전히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피싱 △멀버타이징 △취약점 악용 △RDP(Remote Desktop Protocol)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초기 침투를 수행해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Meow’ 랜섬웨어 그룹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김병무 SK쉴더스 정보보안사업부장(부사장)은 “랜섬웨어 위협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으며, 이를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대응책을 제시하는 것이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우수한 보안 전문가를 통해 사이버 위협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MDR(Managed Detection Response)이나 랜섬웨어 전용 백신 등을 활용해 안전한 보안 환경을 위한 대응방안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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