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이지선 기자] 중국 온라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아이의 겨울옷에서 국내 기준치를 622배나 초과한 유해 물질을 비롯해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겨울철을 앞두고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아동복 등에 대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카드뮴 등 유해 화학물질 포함 여부와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시험을 한 결과 26개 제품 중 7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7개 제품은 아동복 3개와 유아용 4개다. 아동복 3개 제품은 점프슈트, 재킷, 신발이었다.
유아용 4개 제품은 우주복, 멜빵바지, 원피스, 재킷 등이다. 모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됐다.
특히 테무에서 판매한 아동용 재킷 1종에서는 국내 기준치의 622배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피부에 닿으면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납과 카드뮴의 함유량도 기준치를 각각 3.6배, 3.4배 초과했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암 위험이 커지며 카드뮴은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로 호흡계, 신경계, 소화계 등에 문제를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이 제품은 코드 및 조임끝 길이가 기준치(7.5㎝)를 초과해 물리적 시험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지속할 것"이라며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어린이 완구 등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seoul.go.kr)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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