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동안 과도한 졸음과 무기력증 느낀다면 '치매 예비군'?

낮 동안 과도한 졸음과 무기력증 느낀다면 '치매 예비군'?

데일리 포스트 2024-11-21 18:59:34 신고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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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미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 연구팀이 진행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낮에 과도한 졸음을 느끼거나 활동할 의욕이 없는 사람은 치매 전 단계로 알려진 '운동성 인지 위험 증후군(Motoric Cognitive Risk Syndrome, MCR)'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의학 저널인 '뉴롤로지(Neurology)'에 게재됐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eur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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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R은 보행속도 저하와 경도 인지장애가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전문가들이 치매 전 단계로 보는 증상이다. 연구팀은 낮 동안의 졸음 및 활동 의욕과 MCR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치매가 아닌 65세 이상의 실험 참여자 445명을 모집해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76세이며, 연구 시작 시점에 수면 관련 설문에 응답했다. 설문 조사를 통한 수면의 질은 잠들기까지 소요되는 수면 시간, 수면 효율성, 수면 보조제 복용 여부, 수면 만족도 등을 종합 평가했다.

또 낮 동안의 졸음을 평가하기 위해 운전 중·식사 중·그 외 사회 활동을 할 때 잠이 와 곤란한 경험과 흥미 부족 등 활동 장애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실험 참여자의 운동 기능은 트레드밀 보행속도로 평가했고, 연구 시작부터 1년에 한 번 간격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평균 추적 기간은 3년으로, 참여자 중 177명이 '수면의 질이 나쁜 사람'으로, 268명이 '수면의 질이 좋은 사람'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낮에 과도한 졸음을 느끼고 무력감을 느끼는 사람 가운데 35.5%가 MCR 증상을 보였고 그렇지 않은 사람의 MCR 발병 비율은 6.7%에 불과했다. 

연구팀이 연령, 우울증, 기타 건강상태 등의 요인을 조정해도 낮에 과도한 졸음과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 MCR 발병 위험은 3배 이상 더 높게 나타났다.  

아래 그래프는 실선이 '수면의 질이 좋은 사람(Good sleepers)', 점선이 '수면의 질이 나쁜 사람(Poor sleepers)'이며 세로축이 MCR이 발병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 가로축이 연구 시작 시점부터의 일수를 나타낸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eur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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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를 보면 수면의 질이 좋은 사람이 MCR 발병률이 명확하게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우측으로 갈수록 그래프 변동이 커지는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연구팀이 추적한 실험 참여자 수가 적어진 것이 원인이다. 

논문 대표 저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 박사는 "수면 부족은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단백질 축적을 촉진할 수 있고, 뇌 염증 반응을 활성화할 수 있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는 수면 문제의 스크리닝 필요성을 강조한다. 사람들이 수면 문제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면 후년의 인지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팀은 수면 문제와 인지 기능 저하의 관계, 그리고 MCR이 치매 발병에 기여하는 역할을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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