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진한 가족애를 다룬 영화 ‘대가족’에 유달리 몰입한 이유에 대해 공개했다.
그는 2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선 열린 ‘대가족’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해 “가정을 이루고 아버지와의 관계가 더 돈독해졌다”고 고백했다.
다음 달 11일 개봉하는 영화는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이승기는 아버지와의 극심한 갈등을 벌인 후 인연을 끊고 스님이 된 아들 역을 맡았다.
그는 “영화에서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 이해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실제 모든 부자관계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와의 관계는 모든 부자가 그러하듯 나 또한 서먹서먹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소통하는 방법이나 표현 방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면서 “이제 가정을 이루고, 남편과 아버지도 되어보니 깨달은게 많다. 덕분에 아버지와의 관계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동료 배우 이다인과 결혼해 올 2월 딸을 낳았다.
그는 “영화 끝부분에 나오는 ‘부모에게 아이란 신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능한 신인데, 간절히 섬긴다’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촬영할 때만 해도 그 의미를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아이가 태어나고 영화를 다시 보니 그 말이 너무너무 맞는 말인 거 같다. 다시 한번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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