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비위 혐의로 직무 정지를 당한 이기흥(69) 대한체육회 회장이 조만간 3선 도전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제42대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열린다. 이 회장은 임기 만료 90일 전인 오는 29일까지는 회장직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직서 제출 시한이 8일 정도밖에 남지 않아 이 회장의 입장 표명도 임박했다.
이 회장은 비위 혐의로 체육회 노동조합 등으로부터 불출마 요구를 받고 있다. 또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이 회장에 대해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고,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수사에 들어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이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 통보까지 받아 체육회 업무에 일절 관여할 수 없다.
이에 이 회장은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정지 통보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서고 있다. 아울러 3선 도전의 첫 관문이었던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는 연임 도전을 승인받았다.
또한 이 회장은 201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내년 정년(70세)에 도달하는 그는 정년 연장 추진을 위해서 체육회장 당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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