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소노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52)이 라커룸에서 수건으로 선수를 때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KBL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KBL 고위관계자는 21일 “어제(20일) KBL 클린바스켓볼센터에 신고가 접수됐다. KBL 차원의 조사를 위해 별도의 팀을 꾸릴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정확한 조사가 끝난 뒤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건은 11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소노전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이 라커룸에서 A 선수에게 보드마카와 지우개를 던진 뒤 성에 차지 않자 젖은 수건까지 던졌다는 것이다. 이에 관해선 서로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는 이후 병원을 찾아 진단받았고, 김 감독과 같은 공간에 머물 수 없다며 팀을 떠났다. A는 SK전 3일 뒤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 출전선수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전 이후로는 A매치 휴식기라 경기가 없다. A 측은 2차 가해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KBL 클린바스켓볼센터에 신고가 접수된 20일 소노 구단도 KBL에 김 감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소노 구단은 자체 징계를 검토했지만,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보고 KBL에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KBL 관계자는 “신고와 공문 접수가 같은 날 이뤄졌다”며 “그렇다고 해서 KBL이 곧바로 재정위원회를 개최하진 않는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한 뒤 재정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언행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안양 정관장 사령탑 시절이던 2020~2021시즌에는 경기 포기로 비난받았고,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돼 1경기 출전정지와 1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2023~2024시즌에는 경기 후 상대팀이었던 원주 DB 고위관계자와 코칭스태프에게 욕설을 퍼부어 제재금 1000만 원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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