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경민 기자] 명태균 씨와 관련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챙겨주려고 한다는 김건희 여사의 녹취가 존재할 것”이라고 증언했다.
강 씨는 20일 JTBC <오대영 라이브> 에 출연해 사회자의 명태균 씨의 개인 비리혐의 이외에 더 나아가서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사 의지가 있다고 느꼈냐는 질문에 “각종 언론사 측에서 걱정을 하는 꼬리 자르기라는 수사 방향이라든지 이런 건 제가 느낄 때는 전혀 없었다”며 “성역없이 수사를 하는 그런 모습이 많이 보여서 제가 누누이 검찰을 믿는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대영>
강혜경 “조작 여론조사,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됐지만 조작 여부는 몰랐을 것”
그러면서 강 씨는 조작된 여론조사 건수에 대해 “제가 알기로는 2~3건 정도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는 8건 정도 조작이 있었다”며 “자체 조사에서, 면밀조사에서는 조작이라는 게 없었고 자체조사 예비후보 때 경선 그 부분까지만 조작이 있었다”고 답했다.
강 씨는 그 2~3건의 여론조사를 조작해 줄 것을 명태균 씨에게 부탁받았다고 설명했다. 강 씨는 “명태균 씨가 저에게 직접 지시를 했고, 언론 쪽에 보도가 되고 있던 50을 2000개로 만들라는 것”이라며 “이건 절대 보정이 아니라 응답하지 않았던 결과 수치를 임의로 생성을 만들어서 2000개로 만든 것이라 보정이 아니라 조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해당 조작 건수는 윤석열 당시 예비후보 관련 조사라고 밝혔다. 이어 강 씨는 “예를 들면 홍준표 당시 후보보다 윤석열 후보를 더 앞서게 만들어라 했기 때문에 예비후보, 본선후보는 아니었다”며 “예비후보 시절에 두 건에서 세 건 정도의 윤석열 후보가 더 잘 나오게 하는 여론조사를 만든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 여론조사 자체보다 조작에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일반적으로 만약에 1000개의 표본을 얻고 보정 작업이 진행이 되면 1시간이 걸린다 치면 500~2000개를 만드는 건 거의 두세 시간이 걸린다”며 “인구 할당에 대해서 이 부분도 확인이 돼야 되고 응답을 했던 홍준표보다 윤석열을 2% 더 앞서게 해라 그 지시를 따르기 위해서는 무응답층을 윤석열이 대답한 것처럼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고 대답했다. 홍준표라고 대답한 사람을 윤석열로 바꾼 게 아니라 무응답한 사람을 윤석열 후보로 응답한 것처럼 바꿨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조작된 여론조사가 윤석열 선거캠프로 흘러갔기 때문에 그 자체가 “공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강 씨는 “명태균 씨가 지금 얘기를 하는 게 본인이 보려고 저한테 지시를 해서 만들었다 하는데 그러면 저는 만들어서 명태균한테 드리면 명태균 씨는 본인만 봐야 되는데 이걸 외부로 유출해버린 것”이라며 “윤석열 캠프에서 당시 이걸 활용을 했기 때문에 공표가 된다”고 강조했다.
조사 의뢰자가 윤석열 당시 후보였을 거라고도 주장했다. 강 씨는 “자체조사라 하더라도 명태균 씨와 제가 보기만 해서 만드는 건수에 비해선 너무 많은 건”이라며 “”윤석열 당시 후보한테 보고를 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저는 의뢰자가 명태균 씨보다는 당시 윤석열 예비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윤석열 당시 예비후보가 조작 사실을 알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 씨는 “조작 사실은 몰랐을 것 같다”며 “조사를 했습니다, 결과를 보세요 하고 보고를 하지 조작된 결과를 얘기하면서 절대 제공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비용 챙겨준다는 김건희 여사 녹취 있어”
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윤석열 당시 예비후보가 알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씨는 “자료를 엄청 제공을 많이 했는데 비용이 안 든다라고는 생각을 못했을 것 같다”며 “자체조사 중 조작된 건도 있고 아닌 건도 있는데 전체 여론조사 81건 자체는 다 윤석열 후보에게 간 걸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비용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명 씨에게 챙겨주려고 한다는 취지의 녹취가 존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씨는 “2월 28일날 명태균 씨랑 통화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금액을 다 챙겨주려고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명태균 씨가 저한테 금액을 챙겨줄라 한다는 그 대상자는 윤석열, 김건희 여사이고, (육성 녹취가) 저한테는 없지만 존재할 것이며 명 씨가 구속되기 이전에 누군가에게 넘겨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자가 녹취의 당사자가 윤석열 대통령인지 김건희 여사인지 묻자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금액을 챙겨주겠다는 건 대통령 부인(김건희 여사)”이라고 못박았다. 김 여사의 여론조사 비용 관련 녹취가 존재할 것이라는 취지다.
강 씨는 그러면서 “(녹취가) 공개됐으면 좋겠다. 그 비용 문제뿐만 아니라 그분들의 명태균 씨가 지금 갖고 있다는 무기라든지 이런 육성 녹음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명태균 공천장사 대금, 여론조사 비용으로 쓰였다”
한편 여론조사의 대가가 김영선 전 의원을 제외한 예비후보 2명의 공천으로 생각했냐는 사회자에 질문에 강 씨는 “안 됐지만 그분들 입장에서는 공천 받을 거라고 믿었었기 때문에 독립자금이라는 그 비용을 댔었고 나중에 안 되고 나서 원망을 많이 했다”며 “해당 비용은 대선조사 비용에 거의 대부분이 쓰였다. 경선 때 하고 공표조사 비용이라든지 이런 조사 비용에 쓰인 것”이라고 밝혔다.
강 씨는 또한 명태균 씨의 공천 장사가 더 있었다고도 진술했다. 그는 “두 건을 포함해 10건 정도 더 있었는데, 한 명도 공천된 사람은 없었다’면서 “조사를 의뢰하셨던 분들이 대부분이고 조사비용보다 좀 과다하게 돈이 저희 쪽으로 입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씨는 “조사비용이 한 300~500 정도 된다 하면 천 단위 이상으로 돈을 주셨던 분들로, 명태균 씨에게 직접 지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래한국연구소 쪽으로는 들어왔다”고 밝혔다.
“김건희 금일봉, 여론조사 대금은 아닐 것”
김건희 여사로부터 받아온 금일봉에 대해서 강 씨는 “제가 처음 들었던 것은 2022년도 6월달 김영선 의원이 당선된 이후에 지역 사무실에서 금일봉을 받았다라고 저한테 자랑을 했었는데 그 대가는 뭐 교통비, 과자값 이런 얘기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금일봉 받아왔다는 내용”이라며 “저도 그 금액을 최근에 들었긴 했는데 그 당시에는 저한테 금액을 얘기를 안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씨는 봉투를 보여줬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봉투를 보여주진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 금액은 “보관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서울에서 같이 수행하셨던 측근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돈의 성격에 대해서 “여론조사 비용은 아닐 것”이라며 “여론조사 비용이라 하면 여론조사 비용을 받아왔다라고 얘기를 했을 건데 그런데 그 금액에 대한 목적은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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