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명태균 녹취 추가 공개…“대통령이 세 번이나 입장을 바꿨다”

민주당, 명태균 녹취 추가 공개…“대통령이 세 번이나 입장을 바꿨다”

위키트리 2024-11-21 16:10:00 신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중심에 있는 명태균 씨가 김진태 강원지사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녹취가 21일 공개됐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해당 녹취 파일 5개를 공개하며, 이는 2022년 지방선거를 전후로 녹음된 것으로 설명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녹취는 같은 해 4월 지방선거 전과 선거 직후인 6월 중순, 명 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와 지인들에게 한 발언을 담고 있다.

녹취에 따르면 명 씨는 당시 컷오프(공천배제) 위기에 놓였던 김 지사가 도움을 요청했다며 자신이 공천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과시했다. 그는 "(김 지사가) 나한테 살려달라고 하니까 너무 힘들어서 이제 안 할래"라며 "(공천관리위원회) 11명 중 8명이 김진태 컷오프를 주장했지만, 3명이 반대했다"고 말했다.

또 명 씨는 김 지사가 당시 큰 압박에 시달렸으며, "서울에서 누구도 (김 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라며 "한기호 당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대통령이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특별한 권력은 없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김 지사가 공천 경선을 받을 기회를 얻게 된 후 자신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명 씨는 "대통령이 세 번이나 입장을 바꿨다"며 "내가 밤 12시에 뒤집어서 아침에 완전히 정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명 씨는 정진석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 김 지사에게 5·18과 조계종 사과로 문제를 매듭짓자고 전화한 사실도 언급하며, "김진태가 아침에 울면서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진태는 내가 살린 거다. 김 지사가 내 이름을 듣고 생명의 은인이라며 손을 붙잡았다"는 내용도 녹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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