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이 4연패에서 탈출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OK저축은행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0-25 25-20 25-23) 승리를 거두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OK저축은행은 2승 6패 승점 7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향후 도약을 기대하게 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16개의 범실을 했는데, 우리카드(25개)보다 9개나 적었다. 장빙롱이 14득점 하고 송희채와 신호진이 각각 11득점으로 든든히 뒤를 받쳤다. 세터 이민규는 블로킹 6개를 포함해 개인 최다인 7득점 했다.
다만 경기 후 만난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여전히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더욱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외국인 선수의 적응, 전체적인 공격과 수비의 균형 등을 반등의 조건으로 꼽았다.
오기노 감독은 세터 이민규의 활약을 두고 "토스의 퀄리티는 좋지 않았다. 토스 배분은 아직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장기간 OK저축은행에 있었던 터여서 공격수와 콤비네이션은 다른 세터들에 비해선 유리하다. 그래도 토스에 불안정함이 있다. 그런 부분을 본인에게 전달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이민규에게 오기노 감독의 말을 전하자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여서 오늘도 토스 워크는 50∼60% 정도였다"고 감독의 지적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래도 오늘은 비교적 빨리 투입돼 저의 색깔을 드러낼 기회가 있었다. 경기 감각은 계속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외국인 선수 크리스는 7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공격 성공률은 40%에 그쳤다. 오기노 감독은 "(크리스가) 한국 배구에 아직 적응이 덜 됐다. 환경적으로도 적응 중이다. 그러다 보니 실력 발휘를 아직 다 못했다. 미스가 적은 선수인데 연습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기노 감독은 "OK저축은행의 배구 색깔을 표출하려 노력했다. 잘된 부분도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저희가 점수를 딸 때는 힘들게 점수를 따오는 경향이 있는데 점수를 줄 때와 딸 때 그런 부분의 차이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끝난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김연경(20점)과 투트쿠(14점)의 공격력을 앞세워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0(25-16 25-21 25-22)으로 꺾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18일 현대건설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8경기를 내리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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