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열도에 단풍이 찾아오는 시기가 약 70년 전과 비교해 19일 정도 늦어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일본 기상청 자료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9∼2023년 단풍이 든 날은 1991∼2020년 평균과 비교해 4일가량 늦었고 약 70년 전과는 19일 정도 차이가 났다.
단풍이 든 날은 지역별 표본 나무의 잎이 대부분 붉게 물든 날로, 단풍 절정에 해당한다.
아울러 일본에서 단풍이 든 날부터 잎의 80%가 떨어져 낙엽이 진 날까지 기간은 약 70년 전에 20.5일이었으나 최근에는 12.1일로 단축됐다.
온난화로 단풍이 늦어지면서 일본에서는 12월에 단풍을 보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게 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실제로 일본 웨더뉴스는 교토 명소인 기요미즈데라(淸水寺)의 올해 단풍 절정을 이달 25일께부터 내달 초순까지로 예상했다.
일본 기상청은 올해 전국 51개 도시 중 11곳에서는 단풍이 역대 가장 늦은 시기에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닛케이는 "단풍으로 물든 가을을 느끼는 것이 늦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감상할 수 있는 기간도 짧아졌다"며 "겨울에 해당하는 12월 이후에 단풍을 볼 수 있는 곳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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