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지난해 키르기스스탄과 신분증만으로 국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간소화 조치를 한 우즈베키스탄이 카자흐스탄과 타지키스탄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전날 하원에 출석해 인접국들과 더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자 이 같은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육상 국경을 통과할 때 서로 여권을 제시할 필요 없이 신분증만 보여주도록 하자는 것이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의 다른 4개 국가인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과 우호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자국 외교의 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 등 5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1991년 소련 해체 후 독립했으며 이후 불신과 반목으로 비우호적 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서로 정상회담을 정례적으로 열고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했다.
인구 3천600만여명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 중 최다인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맹주로 자처해왔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독립 이후 줄곧 철권통치해 온 이슬람 카리모프 초대 대통령이 2016년 사망한 뒤 집권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옛 소련 잔재를 걷어내고 경제를 개방하는 등 개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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